[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김태리가 문소리를 떠나보냈다.

20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극본 최효비/연출 정지인) 4회에서는 딸 정년(김태리 분)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용례(문소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엄니도 소리를 했담서 워째 내가 소리하는 걸 반대하는 거여? 나 같으면 기뻐할 텐디”라고 중얼거리던 정년은 “나 돈 벌어 갖고 엄니 호강시켜 주겠다는 거 참말이었어. 그런데 이제는 아니여, 내가 국극을 하고 싶어”라고 설득했다. 용례는 “아이고, 벌써 그라고 좋아져 버렸냐”며 안타까워했고, 정년은 “사람들이 나한테 막 박수를 쳐주는디 아주 머리 끝까지 쭈뼛쭈뼛 서는 것이.. 그 정도로 좋아”라며 “엄니가 나 한번만 봐주면 안 되겠는가? 나 정말 열심히 할랑께”라고 약속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하지만 용례는 정년의 손을 부여잡고 “정년아, 엄니가 이라고 애원한다. 엄니랑 집에 가자. 제발 엄니 말 좀 들어”라고 간청했다. 용례의 손을 뿌리친 정년은 “집으로 돌아가면 그 다음은? 백날천날 바지락이나 캐고 생선이나 잡다가 적당한 남자한테 시집 가서 살라고? 나 이제는 그라고 못 살어”라며 고개를 저었다.

용례는 “네가 가려는 그 길 끝에 뭐가 있는지 알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불사질러 소리에 바쳤는디 남는 건 재 밖에 없더라”라고 허탈해했지만 정년은 “난 엄니랑 달러. 난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엄니가 실패했다고 어째서 내 발목까지 잡으려냔 말이여”라고 답답해했다. “부모 자식 연 끊고, 너 없는 자식 칠란다. 그래도 너 여기 남을 거야?”라고 마지막 강수를 둔 용례는 “남을라네”라는 대답에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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