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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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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후계자' 나타났다!…'초신성 FW' 김민수, 18세 라리가 낌짝 데뷔! '8호 코리안리거'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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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특급 유망주' 김민수가 18세의 나이에 스페인 라리가에서 데뷔한 8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김민수는 1호 라리가 코리안리거였던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후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기성용(마요르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김민수의 소속팀 지로나FC에서도 김민수를 향한 기대가 큰 가운데 김민수가 2022-23시즌까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활약한 이강인의 뒤를 이을지도 주목된다.

김민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경 교체 출전했다.

김민수가 투입된 시점 지로나는 이미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전반 44분 레알 소시에다드의 에이스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내준 선제골이었다. 지로나는 실점 후 후반전 들어 가브리엘 미세후이,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그리고 김민수를 투입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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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패배와는 별개로 김민수에게는 최고의 하루였다. 18세의 나이에 라리가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민수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23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교체로 인한 데뷔전치고 꽤나 긴 시간이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 김민수가 지로나의 명단에 포함됐을 때부터 김민수의 데뷔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지로나가 브리안 힐, 데일리 블린트, 야세르 아스프릴라, 빅토르 치한코우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B팀(2군) 주요 선수들을 콜업해 1군 명단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지로나의 미첼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의 이름을 다른 선수들과 함께 1군 라인업에 적었다.

김민수에게는 기회였다.

2006년생 김민수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CE 메르칸틸과 CF 담을 거쳐 지난 2022년 지로나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내 빅리그에 속한 클럽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지로나 U-19 팀에서 곧바로 두각을 드러낸 김민수는 현재 스페인 5부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지로나 B팀으로 콜업, 2023-24시즌에는 17세의 나이로 1군 선수들과 함께 프리시즌 명단에 포함되면서 새로운 유망주의 탄생을 알렸다. 김민수는 프리시즌에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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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민수가 1군으로 들어가는 건 힘들었다. 지로나 입장에서 공격의 핵심인 '우크라이나 듀오' 치한코우와 아르템 도우비크 외에 논(Non)-EU 쿼터를 17세 유망주에게 주는 건 어려운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민수는 이번 시즌도 대부분의 시간을 B팀에서 보내는 줄 알았으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기회가 왔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최근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민수는 언제든지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김민수가 프로 경험이 없다는 점과 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리드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어린 선수를 기용하기 힘들다는 점 등 때문에 김민수가 이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민수는 생각보다 더 신뢰를 받고 있었다. 산체스 감독은 더욱 공격적인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때 김민수를 선택했다. 김민수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잠시 활약했던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함께 상대 골문을 노리는 임무를 받았다.

이날 김민수는 패스 성공 6회(100%), 터치 11회, 지상 경합 성공 1회(2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무언가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18세 어린 선수의 데뷔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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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김민수의 교체 출전은 향후 김민수의 행보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국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한국의 특급 유망주 김민수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로나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김민수가 지로나나 라리가 팀에서 자리를 잡을 경우 2022-23시즌을 끝으로 라리가 무대를 떠난 이강인의 뒤를 이어 오랜만에 스페인 최상위 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김민수가 과거 이강인이 밟았던 것과 비슷한 코스를 지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지난 2017년 지금의 김민수보다 더 어린 나이인 만 16세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그 시즌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진 2018-19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조금 더 늘리면서 3골 1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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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시즌을 앞둔 프리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2018년 10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연소로 유럽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약 3년간 뛰면서 3골 4도움을 올렸다. 비록 발렌시아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후 팀의 에이스로 등극, 맹활약을 펼친 덕에 프랑스 최고의 클럽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아 지난해 여름 빅클럽에 입성했다.

이런 시나리오는 김민수에게도 꿈은 아니다. 김민수의 소속팀 지로나 역시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잠시나마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김민수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김민수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

사진=지로나,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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