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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이 일본 무술 엑스포 오프닝 종합격투기 경기로 UFC 출신 일본 두 단체 챔피언 아베 다이치를 꺾은 후 눈 위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 제공

국내 무대 7년차 종합격투기(MMA) 파이터가 첫 해외 경기를 통해 메이저대회 11전 경력을 자랑하는 강자를 꺾었다. 생애 최초 한일전에서 누린 기쁨이기도 하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분타이에서는 10월19일 일본 무술 컨소시엄이 주최하는 무술 엑스포 오프닝 행사로 MMA, 복싱, 킥복싱, 그래플링 시합을 선보였다. OTT 서비스 U-Next가 방송하는 등 현지 격투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4년 1월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선 이벤트를 겸한 대회다. 윤태영(28)은 종합격투기 계약 체중 83㎏ 경기 2라운드 4분 7초 만에 아베 다이치(33·일본)를 TKO로 이겼다.

로드FC는 KMMA 파이터 에이전시(대표이사: 정용준, 김대환)를 통해 윤태영을 파견하여 유도, 킥복싱, 종합격투기 세 종목 챔피언 아베 다이치를 제압하는 성과를 냈다.

아베 다이치는 미국 UFC, 싱가포르 ONE Championship, 일본 Rizin까지 MMA 빅리그 5승 6패다. 2024 일본 무술 엑스포 오프닝에서도 적극적인 타격과 클린치 및 테이크다운으로 먼저 공격했다.

윤태영은 상위 포지션을 내줬지만, 양손과 양발로 단단히 아베 다이치를 붙잡아 별다른 피해 없이 그라운드 공방을 마쳤다. 레프트 펀치를 맞은 다음 헤드 킥으로 반격하다가 백 포지션을 내줬으나 슬리퍼 홀드 기술에 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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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왼쪽)이 일본 무술 엑스포 오프닝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UFC 출신 아베 다이치를 케이지로 몰아붙이며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 제공

2라운드는 윤태영이 앞발, 라이트 훅, 원투펀치 등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아베 다이치는 팔 관절 공격과 삼각 조르기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윤태영은 왼손을 제대로 적중시켰다. 흔들리는 아베 다이치를 케이지로 몰아붙여 좌우 팔꿈치 등으로 때리다 경기가 중단됐다. 두 선수가 눈 위에서 적지 않은 피를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베 다이치는 왼쪽 눈을 둘러싼 뼈가 보일 정도로 상처가 심했다. 2024 일본 무술 엑스포 오프닝 주심은 오른쪽 눈 부근 출혈이 멈춰 경기를 더 치르는 것이 가능했던 윤태영의 TKO승을 선언했다.

윤태영은 일본 고등학교 종합체육대회(인터하이) 유도 –90㎏ 우승 및 DEEP Pancrase 두 단체 종합격투기 챔피언을 지낸 아베 다이치한테 그래플링 열세였지만, 타격전은 달랐다.

아베 다이치는 Rise 신인 토너먼트 우승 및 J-Network 챔피언 등 입식타격기 경력도 상당하다. 2주 전에는 국제무에타이연구협회(IMSA) 헤비급 챔피언 꼰뚤라이(36·태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따라서 윤태영이 2라운드 아베 다이치가 이렇다 할 공격이 없을 만큼 스트라이킹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멋지게 끝내지 못해 아쉽다”며 자신 있는 승리 소감을 얘기할 만한 퍼포먼스였다.

무술 엑스포 오프닝을 마친 후에는 “또 불러주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일본 진출 의지를 밝혔다. KMMA 파이터 에이전시는 “윤태영의 종합격투기 커리어 최대 승리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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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오른쪽)이 일본 무술 엑스포 오프닝 종합격투기 경기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UFC 등 빅리그 11전 경력의 아베 다이치는 눈 위 상처가 심해 TKO패를 당했다. 사진=스탠다드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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