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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AC밀란의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뜬금없이 손흥민을 언급했다.

밀란은 23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즈 페이즈 3차전에서 클럽 브뤼헤와 격돌한다. 밀란은 2패(승점 0)로 32위에, 브뤼헤는 1승 1패(승점 3)로 21위에 위치해 있다.

밀란은 1차전 리버풀에 1-3으로 졌고, 2차전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하며 첫 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리그에선 4승 2무 2패(승점 14)로 4위에 위치해 1위 나폴리(승점 19)와의 승점 격차는 5점 차이다. 브뤼헤는 1차전에 도르트문트에 0-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2차전 슈투름 그라츠에 1-0으로 승리했다. 리그에선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경기를 앞둔 22일 폰세카 감독과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손흥민의 이름이 거론됐다. 먼저 라인더르스에게 어떤 역할을 주문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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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박스 투 박스 플레이어며, 우리의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의 페널티 박스로 이동할 수 있으며, 모든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8번 역할이 나에게 이상적이지만, 다른 역할에서 뛸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감독이 결정할 일이다. 나는 득점과 도움으로 기여하고 싶고, 매 시즌 트로피와 타이틀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답변에 다른 기자가 '박스 투 박스'에 대해 폰세카 감독에게 물었다. 오히려 폰세카 감독은 '박스 투 박스'가 무엇인지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한 기자가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할 줄 아는 선수다"라 답하자, 폰세카 감독은 "그럼 다른 선수들은? 공격수들은 공격만 하고, 수비는 하지 않는가? 현대 축구에선 모두가 박스 투 박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러한 특성을 가진 선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폰세카 감독은 "우리 팀에도 그런 선수들이 많이 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다.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이 선수도 박스 투 박스인가? 맞다. 박스 투 박스 역할을 할 때 중앙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박스 투 박스 선수다"고 견해를 전했다.

폰세카 감독의 발언대로, 현대 축구에선 모든 선수가 수비에 참여하고, 수비 선수들도 공격 쪽으로 가담해 플레이를 펼친다. 손흥민 역시 좌측 윙포워드라는 포지션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팀의 상황에 따라 수비적으로 기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폰세카 감독은 '헌신의 아이콘'을 떠올리며 무의식 중에 언급한 선수가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이 크다. 손흥민의 위상과 현직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공수에 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유럽 내 손흥민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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