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가 이혼에 관해 언급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캡처 |
그룹 라붐 출신 율희(26)가 이혼 심경과 세 아이의 양육권을 포기하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영된 TV조선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는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밴드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31)과 결혼해 세 아이를 얻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한 바 있다.
이날 율희는 최민환에게 먼저 이혼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혼) 위기를 못 느꼈기에 너무 갑작스러웠다”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고 회상했다. 의도치 않게 다가온 일이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그는 “진지하게 ‘이혼’이라는 글자가 제 인생에 다가왔을 때 처음엔 극복해보고자 했다”고 고백했다. 아이들이 있던 상황이기 때문. 다만 “이미 둘 다 골이 깊어졌을 때였다”며 “우리는 서로를 위해 이혼을 결정하는 게 맞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결혼 생활을 전체적으로 보자면, 행복함이 컸다고 한다. 그는 “행복은 항상 존재했지만 곪아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혼 위기에 ‘우리는 여전히 행복하고 문제가 없다’거나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부모고 다 이겨냈다’는 생각만 했다는 것.
율희가 이혼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양육권 포기에 관해 해명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렇게 이혼 고민만 거의 1년 정도를 이어왔다고. 그는 “조율하고 싶은데 조율점 찾아지지 않을 때랑 노력해도 노력으로 극복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힘들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율희는 “나를 위한 선택은 이혼만, 나머지는 전부 아이들을 위한 선택을 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혼하면서 세 아이의 양육권을 포기했다고 알려져 일부 네티즌들에게 ‘무책임하다’는 취지의 비난을 받았다.
율희는 “처음엔 당연히 내가 키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양육권이 누구에게 있든, 아이들은 부모 중 한 명의 부재를 겪어야 했던 상황. 그는 “아이들과 살 집을 구해야 했다”며 “현재 부모님도 맞벌이에 늦둥이를 키우고 계셔 현실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런 제약이 덜한 아빠 쪽이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또 경제적인 여건이 더 괜찮았던 것도 최민환이었다는 것. 그는 “이 아이들이 받을 상처가 걱정됐다”며 “어느 부모가 내 핏덩이들 안 보고 싶겠냐”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양육권에 대한 결정이 제일 힘들었으며, 힘들다는 말조차도 대체할 수 없었던 감정. 율희는 “집을 나오기 전까지 울면서 아이들 사진을 다 찍었다”며 “나는 아이들 없인 못 살 것 같은데 이게 잘한 선택인가”라며 오열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