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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첫 PS가 KS…KIA 변우혁의 '동기부여'는 '군대 동기' 삼성 윤정빈[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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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빈 PO 활약에 자극…"나도 잘 하고 싶단 생각"

"욕심 내면 안 돼…가장 열심히 준비한 건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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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첫 경험에 나서는 KIA 타이거즈 변우혁. (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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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 6년 차. 서서히 알을 깨고 나오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미완의 대기' 변우혁(24)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특별하다.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맛보는 '가을야구'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0.304의 타율과 5홈런 21타점을 기록한 변우혁은 '1위 팀' KIA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3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서건창, 이우성과 함께 KIA의 1루를 책임진다.

변우혁은 "한국시리즈가 기다려졌다. 떨리긴 하는데 긴장보다는 설렘의 의미"라면서 "첫 포스트시즌이 한국시리즈라는 게 크게 다가온다. 계속해서 기억에 많이 남을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른 팀들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보며 활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군대 동기'인 윤정빈(25·삼성 라이온즈)의 활약에 많은 자극이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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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삼성 윤정빈.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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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보다 한 살이 많은 윤정빈 역시 올 시즌 한 단계 올라선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에서 69경기에 나서며 0.286의 타율과 7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선 '주전급'으로 중용되며 0.444(9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변우혁은 "(윤)정빈이형이 지금 위치에 오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고,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인지도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다른 팀 경기이긴 하지만 정빈이형 활약을 보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나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나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저렇게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빈이형도, 나도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 이번 한국시리즈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서로 잘했으면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일부러 연락은 하지 않았다고. 그는 "지금은 서로 연락을 안 하는 게 속이 편할 것 같았다. 다 끝나면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그것을 억누르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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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수비에 더 많은 포커스를 맞춘 KIA 변우혁. (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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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은 "내가 내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생각이 많아진다"면서 "기분 좋은 생각은 상상에서만 끝내려고 하고, 경기에선 그저 내가 할 부분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중요할 때 '한방'을 기대할 장타력을 갖췄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열심히 준비한 것은 수비다.

변우혁은 "내가 많은 시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앞선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면서 어떤 부분에서 점수가 나는지를 유심히 봤다. 그래서 수비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선 타격 성적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변우혁이다.

그는 "우리 팀 투수들 공이 워낙 좋아서 잘 못 쳤다. 그래서 더 기대됐다"면서 "연습경기 같은 공을 던져준다면 한국시리즈도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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