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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서스펜디드로 펼쳐진 42시간의 지략 대결… 영웅은 전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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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IA 투수 전상현.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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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로 펼쳐진 한국시리즈 1차전. 이범호 KIA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의 지략 대결이 6회에 펼쳐졌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은 오후 9시 24분 삼성 공격에서 중단됐다.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주자 투수를 장현식으로 교체했으나 장현식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였다. 그리고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22일도 비가 내리면서 경기는 42시간이 지난 23일 오후 4시에 이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경기 시작 전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1볼 상황에서 장현식을 대신할 투수 카드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범호 KIA 감독의 선택은 전상현이었다. 전상현은 올해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4.15로 좋지 않았으나 좌타자 상대 성적(피안타율 0.241)이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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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오대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삼성 공격 무사 1,2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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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삼성은 강공 대신 번트 작전을 택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생각보다 여유가 있더라. 본인이 먼저 다가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더라. 지켜보니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없었다. 나이 답지 않게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올 시즌 번트를 거의 댄 적이 없는 김영웅은 포수 앞으로 굴렸고, 2루 주자 디아즈가 3루에서 아웃됐다. 박병호까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 1, 2루. 전상현은 윤정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재현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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