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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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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3연패 굴욕, 착잡한 마음의 김판곤 감독…“부끄럽다, 자격없다, 리스펙트 부족, 태도 부족”[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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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결과를 맞이한 울산HD. 김판곤 감독은 크게 실망했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3차전 비셀 고베와 홈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울산은 ACLE 첫 승을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K리그 챔피언의 굴욕이다. 3연패와 더불어 3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로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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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김판곤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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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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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오늘 결과에 대해 울산 팬들께 너무나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부끄럽다. 자격이 없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반성한다. 실망시켜드린 부분을 속히 회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일본 팀과의 3연패다.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 2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 3차전 고베에게 모두 무릎 꿇었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부끄럽다. 팀이 16강에 떨어진다고 해도 드릴 말이 없다. 우리 홈 팬들에 대한 존중, 상대에 대한 존중, 팀 메이트에 대한 존중, 스스로에 대한 존중 등 아시아에서 경쟁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저 자신부터가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ACLE 시작과 함께 3연패 굴욕에 빠진 울산이다. 김판곤 감독은 “일본 팀에 대한 과한 존중일수도 있고, 또는 존중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실수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부분이 준비하는 태도들이 부족했다. 저부터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울산은 ACL 우승 경험, K리그 2연패를 했던 팀이다. 우리의 태도, 자세 등이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서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경기 두 번의 실수에 무너졌다. 모두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전방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김판곤 감독은 “상대의 압박을 대비한 훈련을 계속해왔다. 전반전의 경우 대응하는 측면에서 잘 대처하며 그로부터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상대가 압박을 들어오는 상황에서 이를 생각하고 부딪히는 것은 늦는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은 태도의 문제다. 상대에 대한 리스펙트가 없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ACLE 패배를 잊어야 한다. 다가오는 빡빡한 일정 속 우승 경쟁에 나서야 하는 울산이다. 리그에서는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 2위 강원FC와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후 리그가 끝난 뒤에는 코리아컵 결승전 또한 남아있다.

향후 다가올 여정에 김판곤 감독은 “곧바로 리그에 중요한 경기가 있다. 빠르게 회복해 리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리그 우승 경쟁이 중요하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컵 대회 결승도 남아있다. 상당히 힘든 일정의 연속이다. 이 가운데 우리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ACLE에서는 4승을 해야 16강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울산=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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