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4 (목)

이슈 NBA 미국 프로 농구

NBA 최초 ‘父子 동반 출전’… 르브론-브로니 “최고의 순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레이커스 개막전 2분41초 ‘호흡’

미네소타 꺾고 안방서 승리 환호

아빠 16점, 아들 리바운드만 1개

보스턴, 3점 슛 29개 ‘최다 타이’

동아일보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왼쪽·23번)가 23일 미네소타와의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 안방경기 2쿼터에 아들 브로니 제임스(오른쪽·9번)를 수비하려는 상대 팀 선수 조 잉글스에게 스크린을 걸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나 격렬한지 느껴봐. 실수를 두려워 말고 자신 있게 해.”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는 23일 미네소타와의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안방 개막전을 앞두고 장남 브로니 제임스(20)에게 이렇게 말했다. 브로니는 6월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지명받아 레이커스에 입단한 신인 선수다.

제임스 부자(父子)는 이날 경기 2쿼터에 2분 41초간 함께 코트에 서며 NBA 역사상 최초로 ‘부자 동시 출전’ 기록을 남겼다. 선발 출전한 아버지는 이날 34분 39초를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 4도움을, 2쿼터 4분을 남기고 교체로 들어간 아들은 2분 41초를 뛰는 동안 리바운드 1개를 기록했다. 2점슛과 3점슛을 하나씩 던졌는데 모두 실패했다.

벤치에 있던 르브론과 브로니가 2쿼터 4분을 남기고 함께 코트 안으로 들어서자 레이커스의 안방 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를 찾은 팬들은 역사적인 ‘부자 동반 출전’을 함성과 박수로 축하했다. 코트에서 함께 뛰는 동안 아버지는 공을 가진 아들을 수비하려는 상대 선수에게 스크린을 걸어 움직임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에서 함께 뛰었던 켄 그리피 시니어(74), 켄 그리피 주니어(55) 부자가 이날 경기장을 함께 찾아 제임스 부자의 동시 출전을 축하했다. 이들은 MLB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로 함께 뛴 부자다. 그리피 부자는 경기에 앞서 제임스 부자와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 후 아버지와 나란히 인터뷰에 응한 브로니는 경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자 “아빠와 함께 경기에 처음 투입됐을 때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했다. 르브론은 “여전히 선수로 아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건 살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며 “브로니는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가기 위해 매일매일 발전할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 설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미네소타를 110-103으로 꺾고 안방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이날 뉴욕에 132-109로 완승했다. 보스턴은 NBA 한 경기 역대 최다 타이인 2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