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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韓 역대 최연소 1순위→한선수 후계자 낙점…195cm 고교생 세터, 왜 대학 진학이 아닌 프로 진출을 결심했나 “프로 선수 욕망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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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가는 게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많은 고민이 있었다.”

천안고 세터 김관우는 지난 2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새 역사를 썼다. 바로 대한항공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를 밟게 된 것.

고등학생 선수가 전체 1순위로 뽑힌 건 김관우가 처음이다. 지난 2013년 정지석(대한항공)이 V-리그 출범 후 첫 고졸 얼리 드래프티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6년에는 허수봉(현대캐피탈)이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으면서 고졸 선수 최초 1라운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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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관우.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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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관우.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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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7년 3순위 최익제(화성시청)-6순위 임동혁(국군체육부대), 2018년 3순위 이태호(포르투갈 VC 비아나), 2019년 5순위 장지원(국군체육부대), 2022년 4순위 한태준(우리카드)-5순위 김주영(한국전력), 2023년 5순위 윤서진(KB손해보험)이 고졸 얼리로 나와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지는 않았다.

김관우는 모두가 주목하는 선수였다. 195cm 장신 세터로 2023년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서 대표팀을 무려 30년 만에 3위로 이끈 주역이다. 또한 2023 제34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와 2024 인제배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세터상을 수상한 유망주.

그러나 김관우는 드래프트 마감 직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드래프트 신청과 대학 원서 접수, 두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는 게 프로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만약 김관우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각 팀들의 드래프트 전략도 바뀔 수 있기에, 김관우의 신청 여부에 모두가 집중했다. 결국에는 김관우는 드래프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왜 대학 진학이 아닌 프로 진출을 택했을까. 그는 “대학교에 가는 게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나에게는 안전한 선택도 중요하지만, 프로배구 선수로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더 컸다. 그래서 신중하게 드래프트 신청을 택했다. 후회는 없다. 열심히 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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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13번). 사진=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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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수 최초 1순위로 뽑힌 만큼 자부심도 클 터. 김관우는 “전체 1순위로 뽑혀 영광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대한항공에 가고 싶었다. 전체 1순위로 뽑힌 만큼 증명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교교생 최초 1순위로 뽑혀 자부심이 생긴다. 더 열심히 해서 한선수 선수 못지 않은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 선배님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 팀 분위기도 그렇고, 플레이 스타일 부분에 대해서도 세터 선배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배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 당장 한선수-유광우를 제치고 경기를 뛰는 건 무리다. 또 김형진도 있고, 드래프트 동기이지만 대학교 졸업반인 경기대 세터 최원빈(1라운드 7순위 지명)과 경쟁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꿈은 어느 신인 선수처럼, 신인상(영플레이어상)을 꿈꾸고 있다.

김관우는 “신인상(영플레이어상)은 신인만 꿈꿀 수 있는 상이다. 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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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관우.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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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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