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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대량득점 속에 KIA는 2차전을 8-3으로 승리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던 1차전도 5-1로 이겼던 기아는 광주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통합우승을 일궜던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양현종. 국내 선수 최고령 한국시리즈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양현종은 36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조계현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조계현은 앞서 2000년 11월 3일 잠실구장에서 현대 유니콘스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 36세 6개월 2일의 나이로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LG 트윈스 라벨로 만자니오가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전에서 39세 18일의 나이로 최고령 선발승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후 양현종은 ‘국내 선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경신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양현종은 “내 몸은 아직도 (2017년 우승했던) 27살 때와 같다는 느낌이다.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은 (최)형우 형에게만 어울릴 것 같다. 나에게도 최고령이라는 말이 붙었다는 게 신기하다. 시간이 정말 빠르구나 싶다”며 머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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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위기도 있었지만, 극복해낸 양현종이다. “내 컨디션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질 거라 생각했다”는 양현종은 “자신 있게 피칭하면 일방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만약 제구가 흔들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난타전이 이어질 거라 예상했다. 경기 초반 위기가 있었고 잔루도 많았다. 하지만 운이 따랐다. 1회부터 타선이 5점을 내준 덕분에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거즈는 해태에서 KIA로 팀명을 바꾼 두 차례 정상에 섰는데, 모두 양현종이 있었다. 광주동성고 출신인 양현종은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했고, 2009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당시 양현종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로 3경기 7⅓이닝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하며 KIA의 우승에 일조했다. 2017년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한국시리즈 때는 2경기 10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KIA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2009년 우승 당시 막내 급이었던 양현종은 이제 팀을 이끄는 베테랑이 됐다. 양현종은 처음 한국시리즈를 치를 때만 하더라도 극심한 긴장에 시달렸다고. 그러나 후배들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웃었다. 양현종은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은 긴장을 안 하더라. 내가 어렸을 땐 청심환도 먹어보려 했다. 긴장을 풀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선수들은 즐기려고 하더라. 위축되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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