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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도울 ‘게임 체인저’ 김다은의 등장, 흥국생명 순풍 달고 연승 올라탔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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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다은과 김연경.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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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지난시즌과의 차이는 게임 체인저가 있다는 점이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6-24)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1~2세트를 수월하게 끌고 갔다. 김연경과 투트쿠가 좌우에서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 대각에서는 정윤주가 활약했다. 정윤주의 리시브, 수비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잘 버티면서 세트스코어 2-0에 안착했다.

3세트부터 정윤주가 흔들렸다. 결국 흥국생명은 9-16 7점 차로 뒤졌다. 세트 중반에 접어든 시점이라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때 등장한 게임 체인저가 바로 김다은이다. 김다은은 3세트에만 무려 75%의 공격성공률로 팀에서 가장 많은 6득점을 책임졌다. 3세트에는 김연경(4득점), 투트쿠(3득점)보다 김다인이 에이스 노릇을 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2득점도 김다은의 몫이었다. 처리하기 어려운 하이볼을 노련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다은은 오랜 시간 재활하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기쁘다”라며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리시브도 잘한다. 바뀐 포지션에 적응하길 바랐다. 3~4개월간 훈련하며 그 포지션에서도 훈련했다”라며 김다은이 아웃사이드 히터의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다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겨 기분이 좋다. 평소 교체로 들어가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점수를 내기 위해 들어갔다. 분위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들어갔다. 하나라도 잘해서 분위기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원래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김다은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해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김다은은 “양쪽에서 공격을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두 위치에서 모두 훈련하게 하신다. 그런 게 이번 경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연경은 “다은이가 부상 회복이 잘 안돼 어려웠을 것이다. 과정을 다 안다. 힘든 이야기도 많이 했다. 훈련하면서도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본인이 포기하지 않고 준비해 노력한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다”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이어 “지난시즌에는 우리 팀에 게임 체인저가 없었다. 오늘 다은이 역할을 할 선수가 없었다. 이번시즌에는 교체로 들어올 선수들이 생겼다. 각 포지션에 여러 선수가 있다. 긴 여정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경기 흐름을 바꿀 카드가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초반 흐름이 좋다. 컵 대회에서 부진했던 흥국생명은 약 2주 만의 완전히 다른 경기력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시즌에 뛰었던 선수들이 많지 않다. 그 과정에서 컵 대회에 임했다. 긴장도 했고 호흡 면에서도 미흡했다. 컵 대회 후 2주 동안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훈련했던 것을 돌아봤다. 그래서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서로 적응하면서 돕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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