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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경질된 연봉 448억' 만치니 후임 누구?…벤투호 무너뜨린 브라질 감독→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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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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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전격 경질한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곧바로 새 감독과 협상에 들어갔다.

브라질 매체 UOL은 25일(한국시간) 치치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와 공석이 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치치의 에이전트인 길마르 벨로스가 이번 주 사우디 축구협회와 첫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갔다. 사우디는 24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계약을 파기했고 감독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치치 감독은 지난 9월 플라멩구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무직 상태다. 그는 과거 알 아인(2007), 알 와흐다(2010) 등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두 차례 중동 생활을 경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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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 감독은 브라질 자국 리그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았다. 그레미우, 코링치아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파우메이라스, 인테르나시오날, 플라멩구 등 여러 명문 구단을 지도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엔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6년 반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치치는 브라질을 이끌며 2019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이탈리아 우승, 그리고 2021년 대회에선 아르헨티나에 결승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월드컵 무대에선 더 아쉬움을 남겼다. 영원한 월드컵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이끈 치치는 첫 월드컵이었던 2018 러시아 대회 8강에서 만난 벨기에에게 1-2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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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년이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치치의 브라질은 16강에서 대한민국은 4-1로 대파하고 오른 8강 무대에서 러시아 대회 준우승 팀인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좌절한 치치 감독은 결국 탈락 직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그런 그에게 다시 대표팀 감독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번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만치니 감독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202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 아시안컵까지 사우디 축구 대표팀을 이끌기로 합의하고 계약했던 만치니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우디와 결별했다.

현재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C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는 3위(1승 2무 1패 ·승점 5·골득실 -1)에 처져 있다. 2위 호주(골득실 +1)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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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를 치르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경기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1-1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 원정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일본과 홈 경기에서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어 바레인과의 홈 경기에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며 만치니의 입지가 궁지에 몰렸다.

이에 사우디 현지 매체에선 만치니의 경질론이 거세게 대두됐다.

사우디 알리야드 신문은 "일본에 0-2로 패하고,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사우디 축구협회 내에서 로베르토 만치니를 대표팀 감독직에서 해임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치니는 바레인과 무승부를 거둔 후 극도로 분노한 일부 사우디 홈팬들과 언쟁을 일으켰다"라며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만치니가 사우디를 모욕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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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만치니의 계약서에 있는 엄청난 액수의 해지 조항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해임 결정을 발표하는 데 유일한 걸림돌이다"라고 밝혔다.

또 "유명 프로그램 '스포츠 스코프'의 진행자이자 사우디의 위대한 저널리스트 미스퍼 알카타미는 만치니 계약에 있는 해지 조항이 3000만 유로(약 446억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라고 전했다.

만치니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여러 이름이 있다. 직전 대표팀 감독인 에르베 르나르 전 프랑스 여자 대표팀 감독이 가장 크게 거론됐지만, 치치가 아예 협상까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우디 대표팀의 미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편, 사우디는 오는 11월 14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호주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를 잡아야 사우디는 3차에선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넘어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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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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