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수가 故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의 마음을 전했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김수미는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빈소는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6호실에 마련됐으며, 고인의 유가족으로는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 딸 정주리 등이 있다.

배우 박은수가 故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의 마음을 전했다. / 사진 =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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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원일기’에서 이일용 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박은수는 ‘일용 엄니’를 연기했던 김수미와 20여 년 동안 모자 사이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한달음 장례식장에 온 박은수는 “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김수미와 남다른 사이”라고 지난 날을 회상한 박은수는 “‘전원일기’ 당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김수미가 어렸을 때는 예뻤다. 그랬는데 ‘일용 엄마’를 하라고 하니, 처음에는 이런 엄마가 있냐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뭘 만들어서 깜짝 놀랐다. 말투나 목소리 등을 밤새 연구했다고 했고, 그렇게 오늘날의 ‘일용 엄니’가 탄생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은수는 “많은 배우와 연기를 해왔지만, 김수미는 정말 순발력 좋고 좋은 연기자”라고 김수미를 극찬하면서 “아마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태어났으면 대단한 스타가 됐을 것. 너무 아깝고 재주가 많은데 일찍 돌아가셨다. 허전하다. 이런 연기자를 보기도 힘들 거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좋은 곳 가서 고생하지 말고 편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박은수는 “오지랖이 넓어서 가만히 안 계셨는데 좋은 곳 가셔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며 “남편의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만 되면 밤도 새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해서 그러지는 못해 아쉽고 서운하다”고 밝혔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1980년 ‘전원일기’의 일용네 역으로 20여 년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이고 예능계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비롯해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드라마 ‘수사반장’ ‘안녕, 프란체스카’ ‘언니는 살아있다’ 등에서 연기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지난 4월까지 연극 ‘친정엄마’로도 무대에 올랐다. 평소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며 다수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던 김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건 간장게장,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론칭하며 사업가로도 자리 잡았다.

그러다 지난 5월 5월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 중단을 알린 김수미는 지난 8월에 한 홈쇼핑 방송에서 손을 떨고 어눌한 말투를 써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편 김수미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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