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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키커'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베르너와 임대 계약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며 "토트넘은 베르너가 떠날 생각을 한다면 앞길을 막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베르너가 토트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같은 날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라운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만 뛰고 빠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베르너에게 45분만 출전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베르너를 향한 실망감을 잘 보여준다.
베르너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미션을 받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허벅지 근육을 다쳐 3주가량 쉬었다. A매치 휴식기를 틈타 회복한 뒤 일주일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나섰다. 열렬한 홈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돌아온 손흥민은 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후반에 불러들이면서 만전을 기했는데 무리했던 모양이다.
손흥민이 알크마르전을 뛰지 못했다.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웨스트햄전 이후 약간의 통증이 남아 있어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알크마르전에는 출전하지 않도록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손흥민 없이 난적을 상대해야 했으니 베르너를 택했다. 왼쪽 윙포워드를 편하게 생각하는 베르너라 손흥민의 위치를 자연스럽게 대체하리라 생각됐다.
베르너는 평소처럼 분주하게 움직였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 활용 능력을 보여주는 베르너답게 여러 차례 상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다만 베르너는 골 결정력이 평소에도 단점으로 여겨졌고, 알크마르 상대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특히 전반 26분 기회를 놓친 게 컸다. 베르너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침투하는 순간 수비 진영에서 넘어온 공이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골키퍼 앞에서 제대로 된 슈팅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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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가 성장하니 베르너의 자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베르너가 임대 신분이긴 하나 들어가는 돈이 꽤 크다. 올 시즌 베르너를 유지하기 위해 RB 라이프치히에 600만 파운드(약 108억 원)의 임대료를 지불했고, 연봉도 100% 부담을 약속했다.
지난여름 베르너의 임대 연장과 관련해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릴리화이트 로즈'는 "베르너는 임대 선수이지만 주급 16만 5,000파운드(약 2억 9,770만 원)로 팀내 세 번째로 높은 주급자"라고 알렸다. 19만 파운드(약 3억 4,281만 원)를 받는 손흥민과 17만 파운드(약 3억 원)로 알려진 매디슨 다음 가는 순위다. 벤치 자원으로 한 시즌 더 쓰기에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 임대 해지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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