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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평생 두번 보기 힘든 월드시리즈”… 재판매 입장권 가격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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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A 다저스-뉴욕 양키스 1차전

시즌 성적-팬 인기 등 양대리그 최고

양팀에 정규시즌 MVP만 5명 포진

美언론 “핼리혜성처럼 찾아온 경기”

“월드시리즈는 매년 열리지만 올해 월드시리즈는 핼리혜성 같은 경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를 핼리혜성에 비유했다. 핼리혜성의 출현 주기는 76.2년이다. 살아생전 많이 봐야 두 번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가 그만큼 보기 힘든 ‘빅매치’라는 의미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7전 4승제)가 26일 오전 9시 8분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이 ‘가을의 전설’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건 통산 12번째이자 1981년 이후 43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선 양키스가 8승 3패로 크게 앞선다. 마지막 맞대결이던 1981년엔 다저스가 2패 뒤 4연승으로 역전 우승했다. 당시 여섯 경기 중 1점 차 승부가 세 번, 2점 3점 차 승부가 한 차례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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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최고 인기 팀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평균 관중 4만8657명으로 MLB 양대 리그 30개 팀을 통틀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평균 관중 2위 구단이 양키스(4만1896명)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에선 다저스가 98승 64패(승률 0.605)로 내셔널리그 1위, 양키스는 94승 68패(승률 0.580)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에 따르면 양키스의 구단 가치는 71억3000만 달러(약 9조9100억 원), 다저스는 52억4000만 달러(약 7조2800억 원)로 MLB 30개 팀 가운데 각각 1,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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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위 사진 왼쪽)가 25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오타니는 “매년 TV로만 보던 월드시리즈를 드디어 직접 뛰게 돼 기대된다”고 했다. 아래 사진 왼쪽은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뉴욕 양키스의 후안 소토.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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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단의 이름값만으로도 역대급 월드시리즈라는 평가를 받는데 여기에 각 리그 홈런왕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54홈런)와 에런 저지(양키스·58홈런)의 ‘거포 대결’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월드시리즈는 ‘빅매치 중의 빅매치’가 됐다. 두 선수 모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양 팀 모두에 한 시즌 50홈런 이상 타자가 있는 건 MLB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양대 리그 홈런왕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도 1956년 미키 맨틀(양키스·52홈런)과 듀크 스나이더(브루클린 다저스·43홈런) 이후 68년 만이다. 오타니는 2018년 MLB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아메리칸리그의 LA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저지와 리그 MVP 경쟁을 벌였었다. 2021년과 2023년엔 오타니가, 2022년엔 저지가 리그 MVP로 뽑혔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로 옮긴 올 시즌엔 두 선수 모두 리그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장칼로 스탠턴(양키스)도 정규리그 MVP 출신이다.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MVP 수상자가 이번 월드시리즈에 나선다. 베츠는 “모두가 원하던 그림이다. 우리도 원했다. 좋은 두 팀이 만났다”며 “미국을 가로지르며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부 뉴욕까지) 긴 비행을 해야겠지만 그래서 더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CNN은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틱픽 자료를 인용해 이번 월드시리즈 티켓 평균 가격이 1703달러(약 237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24일 전했다. 종전 월드시리즈 재판매 티켓 평균 최고가는 2016년의 1691달러였다. 당시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를 꺾고 108년 만에 우승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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