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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KIA의 패배 속 수확, 리드오프 박찬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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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무안타 부진…3차전 멀티히트로 반등

박찬호가 활약하면 타선의 위력 배가 기대

뉴스1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박찬호가 9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되고 있다. 경기는 삼성의 4대2 승리. 2024.10.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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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연승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리드오프 박찬호(29)의 반등은 KIA 타이거즈의 입장에선 패배 속 수확이라 할 만했다.

KIA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4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연승을 달렸던 KIA는, 대구로 무대를 옮긴 3차전에서 시리즈 첫 패배를 맛봤다. 특히 솔로홈런만 4개를 허용하며 대구의 특성을 살린 삼성의 장타력에 호되게 당했다.

그래도 쉽게 패한 경기는 아니었다. KIA는 6회와 8회 한 점씩을 냈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2사 만루를 만들며 끝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그 중심에 박찬호가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찬호는 1, 2차전에서 도합 6타수 무안타에 볼넷만 2개를 기록했다. 출루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주 살아 나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었다.

3차전에서도 첫 2타석에선 내야 땅볼에 그치며 부진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6회부터 살아났다. 그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치고 살아 나갔고 2사 후엔 도루를 시도해 상대 실책으로 살았다. 최형우의 적시타가 나왔을 땐 홈까지 파고들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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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박찬호가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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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도 비슷했다. 박찬호는 1사 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살아 나갔고, 2사 후엔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곧이어 김도영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또 한 번 홈까지 전력질주, 2번째 득점을 올렸다.

9회엔 2사 만루에서 박찬호에게 찬스가 걸렸다. 초구를 잔뜩 노리고 나선 박찬호는 제대로 맞힌 타구를 날렸는데, 이 타구가 왼쪽 파울 선상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KIA엔 탄식이, 삼성엔 안도의 한숨이 나온 순간이었다.

파울을 확인한 후 머리를 감싸 쥐며 누구보다도 가장 아쉬워했던 박찬호는 곧바로 2구째 타격을 했지만 3루 땅볼에 그쳤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만일 앞선 타구가 페어가 됐다면 박찬호는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그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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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9회초 KIA 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가 파울을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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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경기의 활약은 4차전 이후를 기대하게 했다. 박찬호의 스윙은 점점 날카롭게 돌아갔고 점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이런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KIA 입장에선 경기를 풀어나가기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KIA는 3번 김도영, 4번 최형우, 5번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타격감이 꽤나 올라온 상황이다. 박찬호가 앞에서 '밥상'을 차려준다면 더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을 터다.

7년 전 KIA가 우승할 당시엔 군복무로 인해 환희를 누리지 못했던 박찬호는, 이번이 첫 한국시리즈다.

첫 2경기에선 팀의 승리에도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박찬호. 하지만 3차전을 계기로 확실히 감을 잡은 박찬호의 존재는, KIA 입장에선 든든한 공격 '선봉장'의 역할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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