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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쐐기 투런포 포함 4타점’ 소크라테스 “우승하고 내년 KIA로 돌아오고파” [KS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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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우승이 먼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9-2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1위(87승 2무 55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1차전(5-1), 2차전(8-3)을 모두 잡아낸 뒤 3차전(2-4)에서 패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통합우승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정상에 설 경우 KIA는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과 마주하게 된다.

매일경제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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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소크라테스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리며 KIA의 공격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가 가장 빛난 순간은 KIA가 7-2로 앞서던 6회초였다. 1사 후 나성범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상대 좌완 선발투수 최채흥의 3구 135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는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소크라테스는 “승리는 항상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오늘 다행히 승리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이제 우승까지 1승 남았으니 더 열심히 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구단에서 나를 영입한 이유가 우승을 하기 위함이었다. 지금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 지난 2년 동안 다른 선수들이 많이 아파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렸는데, 올해는 팀원 모두가 하나가 돼 이렇게 달려가는 모습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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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앞선 1~3차전에서 소크라테스의 타격감은 좋다고 볼 수 없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안타 한 개씩을 생산하긴 했지만, 3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행히 이날 맹타로 존재감을 과시한 소크라테스는 “(1~3차전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타격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어제(25일) 같은 경우는 약간 타이밍이 늦어서 오늘 준비할 때 더 빨리 가져가려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베테랑 최형우는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KIA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소크라테스는 “게임 전에 (최)형우 형이 와서 ‘나의 영혼을 줄 테니 내 몫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런 게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2022년 처음 KIA와 손을 잡은 소크라테스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269경기에서 타율 0.298(1061타수 316안타) 37홈런 173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작성했다.

다만 올해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5월까지 타율 0.274 11홈런 37타점에 그쳤다. 자연스레 외국인 타자 교체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KIA는 소크라테스를 끝까지 믿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역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으로 반등하며 KIA의 신뢰에 보답했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초 안 좋았을 때도 스스로 확신을 가지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다행히 팀에서 믿어주셔서 시즌 마칠 때 이렇게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소크라테스는 내년에도 KIA에서 뛰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말하면 잔소리다. 당연히 KIA로 돌아오고 싶다”며 “그런데 일단 시리즈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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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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