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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160km 신인왕→토종 ERA 2위 좌완도 빠졌는데…1차지명 다승왕 우측 어깨 부상→최대 6주 재활, 류중일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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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누가 맡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는 지난 23일 소집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 12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첫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및 소집 훈련 기간 동안 각 선수를 집중적으로 살펴 38명 가운데 28명의 최종 참가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팀 코리아는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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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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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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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르는 팀 코리아는 11월 14일 쿠바, 11월 15일 일본, 11월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1월 18일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1~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 팀도 만만하게 볼 팀이 없는 만큼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그러나 대회 시작 전부터 악재가 있다. 바로 부상 소식이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이탈한 게 뼈아프다. KBO가 발표한 35인의 예비 소집 명단에 선발 투수는 KT 고영표-엄상백, 두산 곽빈, 삼성 원태인, LG 손주영, 두산 최승용 정도였다.

이미 한화 문동주가 부상으로 빠졌다. 문동주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1선발 역할을 해내며 한국 야구의 확실한 마운드 대들보로 자리 잡는 듯 보였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도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문동주는 올 시즌 21경기서 7승 7패 평균자책 5.17의 성적에 그쳤다. 시즌 막바지엔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서 제외됐고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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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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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깨 통증이 대표팀 합류 불발로 이어졌다. 10월 중순 한화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을 던지지 않고 컨디셔닝 위주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문동주의 상황을 설명했었다.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런 문동주의 상태를 계속 주시했고 최종적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렵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박세웅이 기초 군사훈련 일정으로 예비 명단에도 들지 못한 상황에서 손주영이 빠졌다. 손주영은 플레이오프 종료 후 MRI(자기공명영상) 및 병원 검진결과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28경기(144.2이닝)에 나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LG의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던 선수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PO 4차전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줘 기대가 컸던 선수.

문동주-손주영-박세웅 등이 빠진 것만으로도 타격이 큰데 대표팀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원태인도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불투명하다. 원태인은 26일 KIA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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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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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어깨 불편감을 안고 투구를 한 것이었는데, 경기 종료 후 병원에 갔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MRI 촬영한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면서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이며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하여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4차전 시작할 때부터 표정이 좋지 않아 우려가 컸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불편함을 느꼈다기보다는, 제구가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아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했었는데 아니었다. 부상이 부빈의 이유였다.

원태인이 누구인가. 올 시즌 28경기 159.2이닝 15승 6패를 기록하며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곽빈과 함께 7년 만에 토종 다승왕에 오른 선수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강했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가져왔다. 2014년 11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를 가져온 윤성환 이후 3626일 만에 삼성 토종 PS 선발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KS 1차전에서도 5이닝을 단 공 66개로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수. 국제 대회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서 강한 원태인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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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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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대표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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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 개막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 예비 명단에 없던 선수도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이 될 수 있다. 과연 이번 대회 에이스의 역할을 맡아야 할까.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커진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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