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7 (일)

“곡소리 대신 웃으며 보내달라셨지만”...일용엄니 김수미 오늘 발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배우 김수미의 영정사진이 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포스터. [사진=온라인부고장]


‘영원한 일용엄니’ 배우 김수미의 발인식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22년간 함께 출연했던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동료 배우들을 비롯해 많은 연예계 선후배들이 조문 행렬에 나섰다. 김용건, 김영옥, 유인촌, 박은수 등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 밖에도 유재석, 조인성, 최지우, 염정아, 정준하, 박슬기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수미의 양아들로 불리는 신현준은 가장 먼저 빈소로 달려와 자리를 지켰다.

특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라고 했다.

해외 체류 중인 탓에 조문을 하지 못한 탁재훈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을 함께 촬영 중인 이상민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이상민은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를 때마다 제게 전화 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라며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어머니.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외에도 구혜선, 변정수, 이연복 셰프, 홍석천, 장성규 등이 소셜 미디어에 추모글을 올리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대표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며느리 서효림도 빈소를 지키며 슬픔에 잠겼다.

한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1980년부터 22년간 방영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캐릭터를 맡아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특유의 입담과 요리솜씨로 다양한 분야를 누비며 오랜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