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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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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106일 골가뭄' 끝냈다…울산, '동해안 더비' 원정서 2-0 승→K리그1 3연패 '청신호'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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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울산HD가 106일 만에 득점에 성공한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동해안 더비를 승리하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울산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동해안 더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고승범의 선제골과 후반 20분 주민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시기에 포항과 라이벌 매치를 가진 울산은 승리를 챙기며 K리그1 3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승리로 울산의 승점은 65(19승8무8패)가 돼 2위 강원FC(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포항은 승점 52(14승10무11패)를 유지해 5위 자리에 머물렀다.

울산은 선두 사수뿐만 아니라 긴 시간 득점 가뭄에 시달린 주민규가 드디어 골맛을 보는데 성공했다. 반면에 포항은 후반 7분 수비수 이규백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울산에 승점 3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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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최강민이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루빅손, 보야니치, 고승범, 이청용이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서 주민규와 장시영이 포항 골문을 노렸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도 4-4-2 전형을 내세웠다. 윤평국이 골문을 지켰고, 완델손, 이규백, 전민광, 어정원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윤민호, 오베르단, 한찬희, 이태석이 맡았고, 최전방 투톱 라인에 정재희와 강현제가 이름을 올렸다.

전반 6분 울산의 주포 주민규가 한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아크서클 인근에서 루빅손의 컷백 패스를 받은 주민규는 수비수를 한 명 제친 뒤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윤평국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8분 포항 수비수 어정원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어정원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면서 조현우 골키퍼가 어려움 없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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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반 19분 포항 미드필더 윤민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조현우 골키퍼 품안에 안겼다.

전반 25분엔 정재희가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힘이 너무 실리면서 슈팅이 골대 위로 날아가 관중석 쪽으로 향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만에 교체카드를 1장 사용했다. 장시영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면서 경기장에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를 사용한 후 울산 공격 상황에서 보야니치의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스치면서 포항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30분 포항 수문장 윤평국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박스 안에서 고승범이 날린 슈팅을 오른손을 쭉 뻗어 쳐내면서 울산에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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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포항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가 공을 몰고 오른쪽 측면을 질주했다. 이후 골대 앞에 위치한 윤민호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보냈는데, 윤민호가 정확한 슈팅을 가져가는데 실패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은 곧바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3분 루빈손이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간 뒤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고승범이 발에 맞춰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끌려가기 시작한 포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39분 완델손이 올린 크로스를 강현제가 뛰어 올라 머리에 맞췄지만, 헤더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이 2분 주어진 가운데 포항이 울산 골문을 열심히 두드렸지만 열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 어정원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후 연달아 날아온 오베르단과 완델손의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가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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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공격이 끝난 후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울산이 고승점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포항은 강현제와 윤민호를 빼고 조르지와 홍윤상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포항은 교체 효과를 보기도 전에 후반 7분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센터백 이규백의 슬라이딩 태클이 뒤늦게 들어왔고, 발이 높아 이청용의 무릎을 가격하자 주심은 이규백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규백이 퇴장을 당하자 포항은 미드필더 한찬희를 빼고, 수비수 최현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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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은 점수 차를 벌리기 위해 포항을 몰아붙였다. 후반 14분 루빅손이 박스 인근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은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포항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반 20분 울산은 주민규의 추가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주민규는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흔들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득점에 성공한 뒤 주민규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다가가 감사를 전했다. 주민규는 지난 7월 FC서울과의 리그 23라운드에서 리그 8호골을 터트린 후 106일 동안 득점이 없었지만, 중요한 동해안 더비에서 리그 9호골을 터트리며 팬들과 동료들의 기다림에 부응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포항은 후반 21분 이태석을 빼고 김종우를 투입했다. 울산도 후반 24분 보야니치와 이청용을 불러들이고, 정우영과 김지현을 넣으며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울산은 점수 지키기에 들어갔다. 후반 37분 최강민과 주민규를 빼고, 황석호와 김민혁을 투입하면 수비를 강화했다.

경기는 이제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진 가운데 울산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를 2-0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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