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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파우 "9개월 공백기? 팬들 떠날까 걱정…언더독의 마음 알아주길"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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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파우(POW)가 간절한 신인의 마음을 내비쳤다.

최근 파우(요치, 현빈, 정빈, 동연, 홍)는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Boyfriend)'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계획을 세우고 음악을 하고 있다. 데뷔곡 '페이보릿(Favorite)'으로 사랑을 잘 모르는 소년들을 표현했다면 '보이프렌드'에서는 통통 튀는 고백과 함께 사랑을 쟁취하려고 한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음악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파우는 지난달 9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선공개곡 '선셋(Sunset)'을 발표했다. '선셋'은 파우의 첫 자작곡으로, 요치가 전체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으며, 멤버 전원이 함께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빈은 "'선셋'은 요치 형이 영화 '그녀(Her)'을 보고 쓰기 시작한 곡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의 가사였는데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지금의 팬분들을 보고 싶어 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냈으면 좋겠다 싶어서 다같이 곡을 쓰게 됐다"며 "6~7개월 전부터 썼던 곡이라 (발매일이) 길어질수록 감정들이 다 달랐다. 보고 싶고 그립고 불안한 감정이 다 섞여 있다. (공백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팬들이) 떠나가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도 많이 해서 그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선셋'은 발매 당시 태국 및 이탈리아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과 일본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선공개 곡임에도 괄목할 만한 성적으로 파우의 글로벌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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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치는 "깜짝 놀랐다. 팬들을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에서 쓴 곡인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고, 현빈 역시 "팬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 기쁘다. 팬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음원을 듣고 좋다는 평가를 해주시더라. 뿌듯했다"며 미소 지었다.

파우 멤버들은 이번 '선셋'을 시작으로 추후 앨범에 자작곡을 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동연은 "'선셋' 작업을 하면서 곡에 내 감정을 담아내는 과정이 재밌더라.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더욱 솔직한 이야기와 감정들을 많은 분들께 적어서 들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식 컴백 전에 파우는 '선셋'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정빈은 "차트 1위뿐만 아니라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음악방송도 하게 됐다. 팬분들께서 노래를 열심히 들어주셔서 음악방송까지 할 수 있었다. 모든 기회는 팬분들이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파우는 데뷔곡 '패이보릿(Favorite)'부터 '대즐링(Dazzling)', '밸런타인(Valentine)' 등 대부분의 곡들을 자신만의 시그니처인 '청량 틴 팝'으로 가져왔다. '청량 천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요계 청량을 내세운 팀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동연은 파우만의 차별점을 묻자, "사실 저희가 인원이 그렇게 많진 않은데 되게 조화롭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개성도 뚜렷하지만 시너지가 있다. 소인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에 뒤쳐지지 않는 에너지가 우리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정빈은 "저희는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 숙소생활을 해 왔다. 3~4년 정도를 같은 숙소에서 지냈는데 평소에 대화를 할 때 서로 비슷한 제스처를 취할 때가 있다. 무대 위에서도 같은 타이밍에 비슷한 제스처를 한다거나. 최근에도 모니터링하는데 저랑 현빈이랑 이니얼을 동시에 빼더라. 그런 것까지 닮는구나 싶어서 진짜 신기했다"고 애틋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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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막내 홍을 괴롭힐 때 역시 원팀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덧붙여 정빈은 "홍이가 겉으로 볼 때는 귀엽고 장난칠 것 같은 막내인데 생각보다 많이 따뜻하다. 누구보다 형들을 잘 챙긴다. 아플 때도 약을 가장 먼저 챙겨주는 멤버"라고 이야기했다.

동연 역시 "홍이는 반전을 주는 동생이다. 연습생 때만 해도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데뷔 후에는 저보다 형 같고 프로다운 모습을 볼 때가 많다"고 기특한 감정을 드러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파우. 글로벌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파우만의 비결을 묻자, 현빈은 "현지 팬분들과 소통하려는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다. 해외에 나가서 공연할 땐 현지 팬분들에게 친근한 커버 곡을 준비하곤 한다. 파우를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친근한 음악으로 파우를 각인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은 "해외 팬분들이 파우의 에너지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저희가 다인원은 아니지만 다인원만큼의 에너지를 보여드려서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라면서 웃었다.

지난 11일 데뷔 1주년을 맞이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컴백한 파우인 만큼 이루고 싶은 목표도 무궁무진했다.

동연은 "믿고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싶고 계속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데뷔부터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팀은 아니었지만 앨범을 낼 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눈에 보이는 성과들을 내고 싶다"며 "차트 진입을 하고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모든 분들께 결과로 보답할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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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빈은 "팬분들이 '언더독'이 되고자 하는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2023, 24년에 많은 아이돌분들이 나오지 않았나. 동연이가 말했듯이 우리가 뚜렷하게 빛나거나 완벽한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선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파우의 이번 앨범은 '성장' '사랑' 크게 두 가지 키워드로 나뉜다. 정빈은 자신이 내리는 사랑의 정의에 대해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팬분들한테 느꼈던 감정이 사랑인 것 같다"면서 "보고 싶고 좋아하는데 마음대로 만날 수도 없고 떠날까 봐 불안하기도 하고. 그런 감정들이 오가는 것이 진짜 사랑인 것 같다"고 전했다.

현빈은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떠오르고 보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백기를 보내면서 팬분들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어떤 단어로 정의하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사랑'이라는 단어만 떠오르더라. 팬분들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파우의 신보 '보이프렌드'에는 타이틀곡 '보이프렌드'를 비롯해 선공개곡 '선셋(Sunset)', '아이(I)', '배(Bae)'까지 총 4곡이 담겼다.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그리드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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