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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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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짓’ 신호진 위력은 그대로…‘첫 승’ OK저축은행, 야심차게 선택한 외인 루코니 ‘고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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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OK저축은행 루코니(오른쪽). 사진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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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OK저축은행의 고민은 여전히 외국인 선수 루코니에 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개막 2연패에 빠져 있던 OK저축은행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 오기노 감독의 부임 첫해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오기노 ‘매직’으로도 불렸다.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을 집중하기보다 범실을 줄이고 시스템을 통해 조직력을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2년 차를 맞아 변화를 택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트라이아웃에서 신장이 크지 않은 루코니를 데려왔다. 루코니는 195㎝의 신장을 보유한 아포짓이다. 파워풀한 공격은 아니지만 1m에 육박하는 점프력이 인상을 남겼다.

다만 루코니는 해외 생활이 처음이고, 컵 대회에서도 루코니는 외국인 선수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 후에도 마찬가지다. 루코니는 앞선 2경기에서 각각 11득점과 16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공격 성공률도 42.42%와 32.14%였다.

KB손해보험전에서 루코니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세트, 2세트, 4세트에서 교체로만 뛰었다. 3세트에는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결국 루코니는 1득점에 그쳤다. 공격 횟수 자체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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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사진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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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진. 사진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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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크다. 에이스 구실을 해내야 한다. 더욱이 이번시즌에는 아시아 쿼터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욱 커졌다. 우리카드 알리, 한국전력 야마토, 삼성화재 파즐리 등은 이미 각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아시아 쿼터 장빙롱이 제 몫을 다하고 있지만 루코니의 부진으로 그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행히 KB손해보험전에는 차지환이 26득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더욱이 이날 아포짓으로 출전한 신호진은 자기 옷을 입은 듯 19득점에 공격 성공률 51.43%를 기록했다. 차지환(26득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범실은 1개에 불과했다. 신호진은 지난시즌에도 아포짓으로 주로 뛰며 확실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시즌에는 루코니의 합류로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뛰고 있다. 리시브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신호진 자신도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호한다.

오기노 감독과 OK저축은행이 야심 차게 선택한 루코니. 시즌 초반에는 그 선택이 적중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3경기에 불과하지만 루코니가 OK저축은행과 V리그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2년 차 오기노 체제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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