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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마쓰이, WS 시구자로 등판…박찬호는 언제쯤? 한일야구 격차 더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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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은 2024 월드시리즈 5차전 시구자로 전 양키스 지명타자였던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50)가 낙점됐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마쓰이는 지난 2003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입단 첫 해부터 타율 0.287, 16홈런 106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그는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빅리그 2년차였던 2004년에도 타율 0.298, 31홈런 108타점의 빼어난 성적과 함께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고질라'라는 별명도 얻었다.

마쓰이의 양키스 시절 하이라이트는 2009년 이었다. 그는 당시 월드시리즈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615, 3홈런 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385나 됐다. 시리즈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2024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와 양키스는 홈경기 시구자로 과거 자신들의 팀 출신 스타플레이어를 속속 내세우고 있다. 특히, 다저스는 오렐 허샤이저(66)와 스티브 예거(76)처럼 고령은 물론 얼마전까지 류현진(37. 한화)과 함께 뛰었던 안드레 이디어(42)와 맷 켐프(40)도 시구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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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키스가 일본인 타자 마쓰이를 시구자로 선정한 것과 달리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박찬호(51)는 아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마쓰이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박찬호는 그의 천적으로도 유명했다. 마쓰이는 박찬호를 상대로 타율 0.111(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현역시절 인터뷰에선 "박찬호의 공을 도저히 칠 수 없다"는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지난 1994년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그곳에서 2001년까지 뛰며 자신의 빅리그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에이스 역할도 해냈다. 2010년 시즌을 끝으로 17년 메이저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박찬호는 통산 124승 98패 평규자책점 4.36의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아시아출신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마쓰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출신 타자 가운데 처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 박찬호는 투수 부문에서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은퇴 후 전 소속팀의 행사 및 월드시리즈 시구초청 등의 예우차원에선 비슷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 못내 아쉽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느낄 수 있는 한일야구의 간격이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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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선수협회(MLBPA) 자료에 의하면 2024년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출신 선수는 총 7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오타니 쇼헤이(30.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 다저스) 등 12명은 현연선수로 활동 중이다. 대부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주축선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반면, 2024년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출신 선수는 모두 27명이다. 한국태생이란 이유로 포함된 로버트 레프스나이더(33. 보스턴)을 제외하면 26명으로 줄어든다.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중 현역으로 뛰며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이는 김하성(29. 샌디에이고)과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단 2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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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야구의 근간이 되는 고교야구 숫자와 두 나라의 야구수준 등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느끼게 될 한일야구 위상의 간극은 갈수록 더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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