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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열심히 한 선수에게 기회를" 이호준 감독 27번 달고 사령탑 취임…"팬들 사랑에 보답하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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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열심히 한 선수에게 기회 부여하겠다."

NC 다이노스는 3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공연장에서 제4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에는주장 박민우를 대표로 한 선수단 전원과 이진만 대표, 임선남 단장을 포함한 구단 임직원 등 총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호준 감독은 임선남 단장으로부터 27번이 적힌 유니폼을 전달 받았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달리 현역 시절 썼던 27번을 다시 달기로 했다.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호준 감독은 "많은 임직원들이 27번 사용에 대한 의견을 줬다. 한 관계자가 팬 사이트에 올라온 이호준 감독과 27번에 대한 글을 보여줬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구성원, 팬들의 의견을 종합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 구성원과 팬들의 의견처럼 27번을 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진만 대표는 '뉴 챕터(New Chapter), 뉴 챌린지(New Challenge)'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직접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했다.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며 "NC 4대 감독으로 취임하는 이호준 감독을 환영한다. 감독과 대화하며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 같이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든든하다. N팀 수장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과 NC 선수단에는 'NC 다운 문화, NC 다운 야구'를 강조했다. 이진만 대표는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가 원팀으로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동료 간의 존중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NC 다운 건강한 문화'를 만드는데 힘써 주시기 바란다. 아웃카운트와 출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끈질긴 승부를 하는 'NC 다운 야구'를 해주시기 바란다.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악착같이 달리고,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동료들과 협업하는 팀워크를 키워주시기 바란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여 팬들에게 감동적인 승리를 선사하고, 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야구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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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호준 감독이 취임사를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 NC를 만나며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훌륭한 지도자, 뛰어난 동료들,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NC에서 행복하게 선수시절을 보냈고, 코치시절 우승도 경험했다"며 N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NC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NC만의 좋은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철칙을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 열심히 훈련하고 성과를 낸 선수에게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두 번째, 선수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를 만들 것이다. 세 번째, 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팬들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우리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에도 찾아와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수많은 팬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다음 시즌은 조건 없이 보내주신 그 사랑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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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지난 22일 신임 사령탑으로 이호준 전 LG 수석코치와 3년 최고 14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5000만 원(1, 2년차 3억 원, 3년차 3억 5000만 원), 인센티브 1억 5000만 원이다.

캡틴이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호준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지명받아 프로에 데뷔했으며 해태-SK-NC를 거치며 2017년 은퇴까지 24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에서 2013~2017년까지 팀의 리더로 활약했다.

NC에서 은퇴한 뒤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이후 NC에 복귀해 2019년부터 2021년 시즌까지 NC 타격코치를 맡았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LG에서 타격, 퀄리티컨트롤 코치에 이어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NC에서, 지난해에는 LG에서 통합 우승을 함께했다.

이호준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러운 경쟁에 의한 유망주 육성, 힘있고 활기한 팀 문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취임사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선수단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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