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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선발 가능성 열어놓았다” 1차지명 좌완 내준 이유 있었다, 우완 파이어볼러 영입한 SSG 결단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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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T 위즈 시절 김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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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시절 오원석.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25)을 영입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KT 위즈와 투수 김민을 받고 투수 오원석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김민은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해 KBO리그 통산 153경기(344⅔이닝)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투수로 올해는 KT 필승조로 활약하며 71경기(77⅓이닝)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SSG가 내준 오원석 역시 1차지명을 받아 많은 기대를 모았던 좌완투수다. KBO리그 통산 129경기(530이닝)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연달아 규정이닝을 채우며 주축 선발투수 역할을 해냈지만 올해는 29경기(121⅔이닝) 6승 9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SSG 김재현 단장은 “우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찾지 않았나 싶다. KT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김민 이야기가 나왔는데 트레이드가 가능하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 팀에서 원하는 선수가 있는지를 물었는데 오원석을 원한다고 했다.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현장 의견도 들어야 했다. 현장에서는 트레이드를 진행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고 우리도 심사숙고를 해서 트레이드를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트레이드가 성사된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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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시절 김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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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시절 오원석. /OSEN DB


오원석은 좌완 선발투수로 가치가 분명히 있는 선수다. “밖에서 (오)원석이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을 것이고 나도 직접 지켜보면서 잠재력이 터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밝힌 김재현 단장은 “여러가지 측면을 봐야하고 미래를 생각했을 때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군대 문제도 (김)민이는 군대를 갔다 왔고 원석이는 가야하는 입장이다. 민이는 올 시즌을 통해서 필승조로 검증이 어느정도 됐다. 또한 그 이상으로 민이가 선발투수로 던지는 모습도 계속 지켜봤기 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결정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올해 드류 앤더슨,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오원석, 송영진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나갔다. 이중 오원석이 빠졌기 때문에 내년 시즌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재현 단장은 “민이가 선발투수를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트레이드를 생각했다. 원석이는 조금 정체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트레이드가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민이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김민이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이어서 “결국은 양쪽 모두 리스크를 안고 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면 좋은 선수를 내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오프시즌은 SSG와 KT의 1차지명 투수 트레이드로 포문을 열었다.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이번 겨울 10개 구단은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올해 5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SG는 한 발 먼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SSG가 스토브리그를 잘 마치고 내년 시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팬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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