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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분들한테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이미지 타격 올 수도 있는데 게이 역할 해줘서 고맙다더라고요"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의 주연 배우 남윤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제작: ㈜메리크리스마스, ㈜빅스톤스튜디오/플랫폼: 티빙(TVING) 외/극본: 박상영/감독: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은 작가 '고영(남윤수 분)'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코미디와 정통 멜로, 로코가 어우러진 웰메이드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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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수는 극 중에서 주연 '고영' 역을 맡았다. 남윤수는 성소수자 역을 맡은 데에 "지금껏 연기를 하면서 반응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없다. 메세지를 많이 받아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남윤수는 "연기자들이 팬들한테 감사하다고 하는게 이제 이해가 되더라. 이건 받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런 거다. 디엠도 많이 받았다. 실제로 게이분들한테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의 20대를 보는 것 같다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고 하시더라. 특히 고맙다는 이야를 많이 하셨다. 배우로서 이미지 타격이 올 수도 있을 텐데 이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근데 저는 그런 생각 없이 연기를 했는데 안 좋은 쪽으로 배우가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연기를 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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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만 300번 이상 찍었다고 밝히기도. 남윤수는 "상황에 집중하려 했다. 처음에는 어땠냐 이렇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들 어떤 각도에서 찍을지 고민했다. 그런 환경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게 저의 역할이었던 것 같다. 극 중에서 배우들과 키스를 많이 하지만 짧게 나오시는 분들은 진짜 불편할 것 같더라. 오자마자 바로 키스하고 이런 게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괜찮으신지 이런 거 물어보고 환경을 불편하지 않도록 먼저 행동하려고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남윤수는 지난 6월 부친에게 편찮으신 부친을 위해 자신을 신장을 기증해 화제가 됐다. 이후 남윤수는 "아버지께 좋은 나날을 선물해 드린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 두렵고 망설이는 일들 앞에서 선뜻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이식을 앞둔, 기다리고 계실 환자분들도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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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남윤수는 "신장 이식을 빨리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촬영이 없으면 일주일 뒤에도 바로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앞으로는 걱정도 없었고 아빠를 살리고 보자, 아빠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겨를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남윤수는 "아빠는 (신장 이식) 하지 말라고 말리셨다. 투석 받고 기다리는데 0형은 13년을 기다려야 한다더라. 생존율이 20%밖에 안 된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해드리고 싶었다. 가족 중에는 형제나 자녀가 해야 된다더라. 근데 큰형은 가정이 있고 작은 형은 사회 초년생이라서 내가 하면 되겠다 싶었다. 내가 어리니까 회복이 제일 빠르겠다 싶더라. 처음에는 형들한테 의견을 안 물어보고 일주일 뒤에 내가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장 이식 후 근황에 대해 남윤수는 "컨디션은 너무 똑같다. 퇴원하고 일주일에 살짝 아픈거 말곤 똑같고 한 달 뒤에도 전과 똑같았다. 운동도 3개월 뒤부터 하랬는데 두 달 뒤부터 바로 했다"면서 "얼굴이 더 좋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담배도 끊고 술도 일주일에 한번 먹다가 어쩌다 한번 먹는다. 원래는 과음을 했었는데 스스로 안하게 되더라. 오히려 저와 아빠에게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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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소수자 역할을 맡아 게이 클럽에 가보기도 했다는 남윤수는 "게이 클럽가서 플러팅도 받았다. 외국인이었는데 지나가는데 반바지 예쁘다고 하더라. 제가 누군지 모르는 눈치였다. '감사합니다' 하니까 술 한 잔 사주겠다더라. 제가 술 안먹는다고 하니까 물이라도 사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박상영 작가님을 불러서 작가님이 빼주셨다"고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윤수는 요즘 근황에 대해 "집에서 할 게 많다. 밥도 먹고 청소하고 이러면 시간이 금방 간다. 주방 청소하는 데 세시간씩 걸린다. 저도 왜그 런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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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어렸을 때는 술 먹고 이런 걸 좋아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잘 안 만나고 나가는게 귀찮고 불편한 것 같다. 술 먹을 때는 아무데나 간다. 누가 알아보면 알아 보는거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사진 찍어 준다. (연예인인 걸 의식하고) 그런 사람이 되기 싫더라. 누가 알아봐도 사진 다 찍어준다. 병원에서도 4인실 밖에 없어서 혼자 쓰라고 했ㄴㄴ데 4인실로 갔다. 스스로를 나대지 말라고 다잡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는은 티빙(TVING)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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