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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충격이 심했나 보네...텐 하흐, 맨유서 경질→고향에 있는 부모님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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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고향에서 위로를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경질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영국을 떠났다. 이후 네덜란드 고향에 있는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두고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022-23시즌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아약스에서 좋은 축구를 선보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즌 초반에는 흔들리기도 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변화를 주면서 위기를 넘겼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트로피도 들었다. 맨유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영입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다비드 데 헤아의 대체자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오나나를 지도한 경험이 있었다. 맨유는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씻어내기 위해 라스무스 회이룬을 데려왔고 메이슨 마운트도 품으며 공격에 창의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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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제이든 산초, 안토니 등은 경기 외적인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맨유는 리그 12위까지 추락했고 UCL에선 조 4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승점을 쌓으며 유럽대항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맨유는 결국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영입에 사용한 돈을 감안했을 때 매우 아쉬운 성적이다. 그래서 텐 하흐 감독 경질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분이 애매해졌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고 2년 연속 트로피를 따냈다. 그런 감독을 경질한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이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을 감안하면 경질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그래도 맨유는 다른 감독을 물색했다. 투헬 감독이 물망에 올라 협상을 진행했지만 투헬 감독이 휴식을 원하면서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맨유도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 대해 신중히 고민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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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맨유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영입에 힘을 보탰다.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제이를 데려오며 공격 옵션을 추가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품으며 수비도 강화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맨유는 개막전 풀럼과 경기에서 힘겹게 1-0으로 승리했다. 그래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건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브라이튼전, 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사우샘프턴에 3-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와 0-0으로 비겼다.

이후에도 맨유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맨유는 브렌트포드전 2-1 승리 외에 최근 계속해서 이기지 못했다. 순위는 14위까지 추락했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맨유는 3무를 거두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뒀다. 결국 지난 2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1-2로 패하며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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