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식스 조용남/박성서 평론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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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사운드 1세대로 유명한 히파이브(He5)와 히식스(He6)의 기타리스트 조용남이 별세했다. 향년 77세.

2일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에 따르면, 조용남은 전날 오전 0시 40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7년생인 고인은 서울 균명고(이후 환일고로 개명) 재학 시절 신중현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처음 미8군 무대에 발을 디뎠으며, 1967년 히파이브 멤버로 발탁됐다. 히파이브는 데뷔곡 '초원'을 시작으로 '정 주고 내가 우네', '메아리', '헤이 주드' 등의 곡을 발표했다.

'제3회 플레이보이컵 쟁탈 그룹사운드 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기념사진 속 조용남/박성서 평론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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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히파이브는 멤버를 보강해 히식스로 이름을 바꿨고, 재편 후 발표한 1집 타이틀곡 '초원의 사랑'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70~1971년에는 '플레이보이컵 쟁탈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 최우수상(대상)을 거머쥐었으며, 그 후에도 '초원의 빛', '물새의 노래', '당신은 몰라', '사랑의 상처'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조용남은 한평생 음악을 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히파이브(HE5)·히식스(HE6) 결성 50주년 기념콘서트'를 열었으며, 그룹사운드 1세대 모임인 '예우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최근까지도 예우회가 해마다 주최하는 '불우 독거노인 돕기 자선 음악회-오늘, 전설을 만나다' 무대에 올랐다.

기타리스트 조용남이 활동하던 그룹 히파이브, 히식스의 음반들/ 박성서 평론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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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평론가는 "조용남은 그룹사운드 1세대 기타리스트로 그룹사운드 붐을 일으켰다"라며 "1960~1970년대 젊은이들은 주로 팝 음악을 들었는데, 이 사람들이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듣게 한 분이다, 우리나라 가요계 주 수용층으로 만든 공헌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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