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차 평가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기분좋게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달 중순 펼쳐지는 프리미어12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서 B조에 편성된 한국은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출국한다. 13일 첫 경기로 대만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윤동희.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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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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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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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한국은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달 2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 한국은 전날(1일) 펼쳐진 쿠바와 1차전에서 2-0 승전고를 울렸다. 이어 한국은 이날도 승리를 챙기며 기세를 올리게 됐다.
한국은 투수 최승용과 더불어 홍창기(좌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이주형(중견수)-박성한(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킨(1루수)-안드레스 페레즈(포수)-야리엘 무히카(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다리오 사르두이.
기회는 쿠바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기베르트의 우전 안타와 아루에바루에나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다행히 최승용이 데스파이네(3루수 땅볼)와 (비냘레스(중견수 플라이)를 범타로 묶으며 실점하지는 않았다.
윤동희.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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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한국은 2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2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쿠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기베르트가 한국 고영표로부터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박성한.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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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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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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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초 첫 타자였던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신민재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홍창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때 상대 좌익수가 공을 뒤로 흘렸고, 홍창기는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송성문이 우측 펜스를 맞추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한국은 4-1을 만들었다.
갈 길이 바빠진 쿠바는 5회말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무히카의 볼넷과 기베르트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몬카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국도 응수했다. 7회초 김도영의 좌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문보경의 진루타, 윤동희의 사구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한준수의 3루수 땅볼에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쿠바는 7회말 무히카, 기베르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타일론 산체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나승엽.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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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수.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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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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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대거 8득점에 성공,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1사 후 송성문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나승엽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문보경의 볼넷과 윤동희의 사구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는 한준수와 이주형이 각각 1타점 좌전 적시타,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김주원의 사구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최원준마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신민재.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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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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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이 떨어진 쿠바는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한국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14안타 13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한국 승리의 주된 원인이었다. 그 중에서도 윤동희(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와 한준수(3타수 1안타 2타점), 이주형(4타수 1안타 2타점)은 단연 빛났다. 이 밖에 최원준(2타수 1안타 2타점)과 송성문(6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33개의 공을 뿌리며 2이닝을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고영표(1이닝 1실점)-엄상백(2이닝 1실점)-소형준(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1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 등도 효과적으로 쿠바 타선을 봉쇄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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