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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팀을 정상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에게 '현역 감독 최고 대우' 재계약이라는 큰 선물을 준비했다.
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감독 중 최고 대우다. 옵션 6억원을 포함하면 이강철 KT 위즈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이상 3년 24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받게 된 이범호 감독이다.
KIA와 이 감독은 지난 2월 2년 총액 9억원(연봉 3억원, 계약금 3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양 측의 상호 합의 하에 올해 2월 계약은 파기됐다. 2025~2027년 3년 계약이 새롭게 체결됐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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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IA 퓨처스팀(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1981년생' 이범호 감독은 2022~2023년 1군 타격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했고, 올해 2월 13일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이 탄생했다.
1군 감독 경험이 전무했던 이범호 감독이지만, '초보감독'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권위를 내려놓고 후배들, 또 코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선수 기용이나 훈련 등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KIA가 크고 작은 위기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다.
결과적으로 KIA는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면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KIA(해태 시절 포함)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반드시 우승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됐다.
자연스럽게 이범호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 감독이 사령탑 첫 해부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만큼 구단도 사령탑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리고 KIA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6일 만에 이 감독과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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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2년 계약을 했는데, 단장님과 감독님이 함께 좋은 성과를 내길 바라는 부분이 있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사령탑 부임) 첫 시즌에 팀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노력과 공헌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4일부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신인 1라운더 투수 김태형을 포함해 선수 31명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하는 가운데, 마무리캠프 선수단 출국을 하루 앞두고 빠르게 움직인 KIA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마무리캠프에 돌입하기 전에 최준영 대표이사님께서 신속하게 (이범호 감독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신 것 같다. 사실상 마무리캠프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구단이) 마무리캠프 전에 모든 걸 마무리한다면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게 달라진다. 모든 걸 다 고려해서 신속하게 마무리했다고 보면 된다"며 "오늘(3일) 계약이 마무리됐고, 계약 직후 구단에서 보도자료가 발표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관계자는 "신속하게 재계약을 진행해야 감독님께서도 내년 시즌, 그리고 좀 더 길게 구상하실 수 있지 않나. 속전속결로 빠르게 재계약을 진행함으로써 최소한 3년 정도 미래를 보고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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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3년 재계약과 더불어 든든한 지원군까지 얻었다. 이날 KIA는 이범호 감독과의 재계약에 앞서 김주찬, 김민우 코치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두 코치 모두 KIA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김주찬 코치는 2017년 '선수' 이범호와 함께 구단의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범호 감독의 요청이 있었다. KIA 관계자는 "(김주찬, 김민우 코치의 영입은)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두 코치는 마무리캠프 때부터 바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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