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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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동민이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서 우승을 기록, 3년 5개월 만에 통산 3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동민은 3일 전북 장수의 장수골프리조트 사과, 나무코스(파71/716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이동민은 박은신과 조우영(각각 18언더파 266타)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축포를 쐈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리던 이동민은 3라운드서 대거 6타를 줄이며 공동 1위로 도약했고, 이날도 버디 4개를 따내며 단독 우승자가 됐다.
무려 3년 5개월 만에 우승이다. 이동민은 지난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1년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그간 인고의 세월을 거쳐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통산 3승에 성공했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민은 시작부터 버디를 낚았다. 4번 홀과 6번 홀 징검다리 버디를 챙겼고, 남은 홀을 파로 막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였다. 11번 홀 버디를 솎아낸 이동민은 남은 7개 홀에서 파 세이브를 완성하며 대회를 끝냈다.
경기 종료 후 이동민은 "3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고 기쁘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하면서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날려버렸다. 이번 주 내내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도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3라운드 경기 끝나고 난 뒤부터 퍼트 연습을 했고 다행히 최종라운드에는 퍼트가 괜찮았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39세가 된 이동민은 곧 '불혹'이 된다.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를 묻자 "선수로 따지면 적지 않은 나이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싶었지만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늘 우승으로 2025시즌은 더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차게 말했다.
이제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만이 남아 있다. 이동민은 "벌써 1개 대회만 남았다. 기분 좋은 우승이고 자신감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장유빈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김민규와 격차를 1000포인트 넘게 벌렸고, KPGA 투어챔피언십(1위 1000포인트 획득) 결과에 상관없이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장유빈은 햇수로 2년, 24개 대회 출전 만에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장유빈은 보너스 상금 2억 원, 제네시스 차량,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라는 특전을 받는다.
장유빈은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7월 KPGA 군산CC 오픈, 10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톱10 10회에 들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장유빈은 "사실 이렇게 빨리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줄은 몰랐다. 힘든 날도 있었고 골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날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올 한 해 잘 해왔으니까 이렇게 '제네시스 대상'을 받게 된 것 같다"라면서 "목표를 이루게 돼 성취감도 들고 스스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내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시즌 2승을 거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을 결정적 순간으로 꼽았다. 장유빈은 "당시 우승으로 2위인 김민규 선수와 격차를 벌렸다. 그전까지는 정말 치열했다. 우승 이후 조금씩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터닝 포인트는 KPGA 군산CC 오픈 우승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제 PGA 투어를 바라본다. 장유빈은 "일단 12월에 예정된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다.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이 끝나도 내 시즌은 끝난 것이 아니다. 현재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 대비하는 것이 1순위다. DP월드투어는 그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한 번 세워봐야 할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해외무대 진출을 위해 '퍼트'를 보완하려 한다. 장유빈은 "올해를 돌아보면 샷 실수보다 퍼트에서 실수가 나와 타수를 많이 잃었던 것 같다. 사실 퍼트는 오래된 숙제다. 어렸을 때부터 겪어왔던 문제다.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송민혁은 17언더파 267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는 김백준이며, 송민혁은 톱10 안에 들며 마지막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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