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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AS→교체 OUT 대놓고 불만' 토트넘, 애스턴 빌라에 4-1 대역전승…SON 나가고 3골 '쾅쾅쾅' [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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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자신의 시즌 세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주포 도미니크 솔란케의 멀티골을 앞세워 난적 애스턴 빌라를 4-1로 격파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경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운 뒤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나갔다. 이후 토트넘은 두 골을 더 추가하면서 홈에서 빌라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솔란케의 멀티골과 브레넌 존슨, 그리고 제임스 매디슨의 득점을 묶어 4-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토트넘(승점 16)은 리그 7위로 올라서면서 아스널과 빌라(이상 승점 18)를 맹추격했다. 빌라는 5위에 머물렀으나 첼시(승점 17)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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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토트넘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축했다. 파페 마타르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중원을 책임졌다. 손흥민, 도미니크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공격을 이끌었다.

원정팀 빌라는 4-4-1-1 전형을 꺼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애즈리 콘사, 매티 캐시가 수비를 맡았다. 제이컵 램지와 존 맥긴이 측면에, 유리 틸레만스와 아마두 오나나가 중원에 배치됐다. 모건 로저스가 2선에서 최전방의 올리 왓킨스를 지원했다.

두 팀은 전반전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을 주고 받았다. 포문은 빌라가 열었다. 전반 2분 로저스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슛을 한 차례 시도해봤지만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빌라 수비가 걷어낸 걸 포로가 잡아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위로 높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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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토트넘이 후방에서부터 천천히 공을 돌리며 빌드업을 하느라 라인이 서서히 올라오는 틈을 타 한 번의 패스로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릴 심산이었다. 토트넘은 뒷공간을 노출하는 걸 감수하고도 센터백 로메로가 하프라인 위에서 패스를 넘기는 등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인 패스로 빌드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빌라가 수비를 촘촘하게 쌓은 탓에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벤탄쿠르의 중거리슛으로 빌라 수비 사이를 열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빌라는 계속 토트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시도했으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경기가 답답하니 중거리슛만 나왔다. 전반 22분 벤탄쿠르가 다시 한번 먼 거리에서 빌라 골문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영점이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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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먼저 패턴을 바꿨다.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9분 효과를 봤다. 램지가 토트넘 박스 바깥쪽 왼편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램지의 슈팅은 토트넘 수비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비카리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수도 있었다. 코너킥 이후 토트넘 문전으로 재차 공이 투입됐고, 오나나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공을 내려찍은 게 골문 구석으로 들어갈 뻔했으나 비카리오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냈다.

그러나 그 다음 공격은 막지 못했다. 빌라가 결국 세트피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전반 32분 디뉴가 올린 코너킥이 선수들을 지나 토트넘 골문 쪽으로 향했다. 비카리오가 이를 쳐냈지만 세컨드볼을 바로 앞에 있던 로저스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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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빌라는 전반 42분 빠른 역습 이후 왓킨스의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왓킨스의 슈팅은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토트넘은 깊게 내려앉은 빌라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도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가는 걸 어려워했다. 그나마 쿨루세브스키가 드리블 돌파로 한두 차례 측면 공간을 연 게 전부였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솔란케의 회심의 슈팅도 수비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동점골로 이어지는 도움이 나왔다.

후반 4분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우도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수비라인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존슨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시즌 3호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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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복귀전에서 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도움을 올리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손흥민 복귀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내친 김에 역전까지 노렸다. 후반 7분 손흥민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우도기가 페널티 지역에 있던 솔란케에게 공을 보냈고, 솔란케가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이 후반 11분 교체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교체되어 나오는 선수가 어시스트를 적립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되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으나 이내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나왔다. 벤탄쿠르도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부상 변수도 터졌다. 빌라는 후반 16분 캐시가 부상을 당해 디에고 카를로스를 내보냈다. 토트넘의 센터백 로메로도 발 통증을 느껴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 벤 데이비스와 교체되어 나갔다. 로메로는 벤치로 가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빌라는 후반 24분 선제골의 주인공 로저스가 사르와 충돌 후 쓰러져 존 듀란을 투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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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빌라가 공격을 전개하려던 걸 높은 위치에서 끊어낸 토트넘의 역습이 시작됐다. 공을 받은 쿨루세브스키가 수비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고, 이를 솔란케가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여유롭게 칩샷을 시도해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의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로 떠오른 쿨루세브스키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솔란케의 깔끔한 마무리였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솔란케의 득점포가 또다시 불을 뿜었다. 후반 34분 사르가 토레스의 패스를 탈취한 뒤 측면에서 뛰어 들어가는 히샬리송에게 내줬고, 히샬리송은 이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솔란케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빌라는 세 번째 골까지 실점하자 틸레만스, 램지, 맥긴을 빼고 부바카르 카마라, 레온 베일리, 제이든 필로진을 투입하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어시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탓에 히샬리송을 제임스 매디슨과 재교체했다. 같은 시간 우도기도 아치 그레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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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과 양상이 바뀌었다. 이제는 빌라가 토트넘의 수비를 뚫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무리하지 않고 수비벽을 쌓아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경기가 오랫동안 지체된 탓에 추가시간은 무려 10분이나 주어졌다.

토트넘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교체 투입된 매디슨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빌라의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솔란케가 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선 매디슨은 골문 우측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프리킥 득점으로 빌라에 결정타를 날렸다. 매디슨의 골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의 다득점 경기가 4-1로 막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애스턴 빌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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