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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정대세, ‘내 남편의 이중생활’…명서현 오열에도 ‘어머니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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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가 이중생활의 단면을 보여줬다.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축구선수 출신 정대세가 고향 일본 나고야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그는 본가에서의 여유로운 생활과 가정 내 갈등을 동시에 언급하며 미묘한 내로남불 태도를 보였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정대세는 본가에서의 생활을 유난히 편안하게 여겼다. 그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정말 좋다”며 평소 결혼 생활과는 다른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치 결혼 전을 그리워하는 듯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모순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방문한 누나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며 “우리 아이들도 여기에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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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가 이중생활의 단면을 보여줬다. 사진=한이결


또한 누나가 정성껏 차려준 본가의 집밥에 만족하며 “모든 남자가 완벽한 반찬이 차려진 식탁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결혼 생활에서 느낀 불만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아내 명서현의 요리에 대해 “너무 싱겁다, 조미료도 거의 안 쓴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정대세는 오랜 친구 효호 씨를 만나 고부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어머니가 손자 얼굴도 못 보고 서운해하신다”며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어린 사람이 양보해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쉽게 마음을 바꾸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조건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조언과는 달리, 어머니에 대한 도리를 우선시하려는 그의 태도는 고부 갈등을 중재하기보다는 더 미묘하게 만들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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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가 이중생활의 단면을 보여줬다. 사진=한이결


고부 갈등을 바라보는 아내 명서현의 속마음,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었다”

한편, 아내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었다”고 폭로하며 눈물을 흘려, 이들 가정 내 갈등이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명서현은 승무원 유니폼을 다시 꺼내 입으며 “옷은 예쁜데 이제 내가 너무 늙은 것 같다”며 오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는 결혼 후 자신이 놓친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자기 변화에 대한 서운함을 대변하며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정대세의 태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대세가 고향에만 가면 평온하고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아내와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비판도 있었다. 고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이를 통해 그의 가족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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