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한다. 191cm의 좋은 신장에 빠른 스윙에서 나오는 힘이 강점이다.
빅토리아는 우크라이나 자국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즉, V-리그가 첫 해외리그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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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빅토리아는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며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4경기 125점 공격 성공률 42.32% 세트당 서브 0.313개 세트당 블로킹 0.438개로 맹활약 중이다.
여자부에서 100점을 넘긴 선수는 빅토리아가 유일하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현대건설전 35점을 시작으로 한국도로공사전 34점, 정관장전 37점으로 세 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득점 2위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96점으로 빅토리아와는 29점 차이가 난다. 남자부에서도 100점을 넘긴 선수는 딱 100점을 채운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유일하다. 남녀부 통합 득점 1위가 바로 빅토리아다.
현 흐름은 1125득점 페이스다. 지금까지 여자부에서 1000점을 넘긴 선수는 단 4명이다. 2011-12시즌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마델레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 1076점, 2013-14시즌 KGC인삼공사 조이스 1009점, 2022-23시즌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1015점, 2023-24시즌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1005점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빅토리아도 충분히 1000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빅토리아는 미들블로커 출신이다. 이동 공격이 가능하다. 많은 시도는 아니지만 7번 시도했으며, 3번 성공했다. 쓰임새가 다양하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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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공격 점유율 43.63%, 많은 공격 시도와 함께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빅토리아는 힘들지만, 티를 내지 않는다. 책임감 있게 임무를 완수하려고 한다.
최근 만났던 빅토리아는 “지치고 피곤한 게 사실이지만, 이게 내 역할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다”라며 “이동공격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패턴 플레이들을 섞어가며 다양한 공격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첫 해외리그 도전이다. 모든 게 낯설고, 두려울 때도 있지만 문진희 통역과 김희진의 도움 속에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빅토리아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힘들었던 게 매운 음식이었다. 지금은 적응해서 괜찮다. 또 김희진 선수가 많은 도움을 준다.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나를 많이 챙겨준다. 김희진 선수의 별명이 김비키 아닌가. 우리 팀에는 비키가 두 명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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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5년부터 보이그룹 ‘엑소’를 통해 K-POP에도 푹 빠졌다는 빅토리아는 “지금은 블랙핑크를 좋아한다”라며 “쉬는 날에 숙소 근처에만 있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가보려고 한다. 서울 여행을 갔을 때는 경복궁도 가본 적이 있다”라고 한국 생활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음을 전했다.
김호철 감독의 빅토리아를 향한 신뢰가 대단하다. 빅토리아 역시 김호철 감독을 믿고 따른다.
빅토리아는 “감독님은 열정적이고, 부지런하시다. 선수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이뤄 나가기 위해, 팀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이 좋으신 것 같다”라며 “다만 쉬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규리그 1위 3회, 챔프전 우승 3회, 통합우승 1회에 빛나는 IBK기업은행이지만 최근 성적은 아쉽기만 하다. 2020-21시즌이 마지막 봄배구. 2021-22시즌 5위, 2022-23시즌에는 6위였으며 지난 시즌에도 5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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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빅토리아와 함께 높은 곳에 갈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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