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북한은 4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펠릭스 산체스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북한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스페인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북한이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통산 세 번째다. 앞서 2008년과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동안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은 복귀하자마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 최다 우승국 영예도 안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4-1로 이기며 대회를 출발해 케냐(3-0), 잉글랜드(4-0)까지 압도적인 점수차를 냈다. 토너먼트에 올라와서도 북한은 난적 폴란드와 미국을 모두 1-0으로 꺾는 단단함을 과시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경기도 스페인이 주도했다. 북한을 강하게 몰아치면서 기회를 자주 만들었다. 수비적으로 임하는 북한을 먼저 뚫은 쪽도 스페인이다. 후반 16분 파우 코멘다도르가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셀리아 세구라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영의 균형을 깼다.
이번에도 스페인이 무난하게 이기는 그림이었는데 북한이 바로 발톱을 드러냈다. 5분 뒤 전일청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로운향의 롱패스가 스페인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고, 전일청이 왼쪽을 빠르게 파고들어 골키퍼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VAR) 오프사이드를 따진 결과 문제가 없는 득점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규시간이 끝나고 승부차기로 우승컵의 향방을 가렸다. 북한과 스페인 모두 2번 키커가 실패한 가운데 세 번째에서 승부가 갈렸다. 스페인의 코멘다도르가 실축한 반면 북한은 로운향이 차분하게 성공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양쪽 모두 실패하지 않았고, 북한은 강류미가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눈물을 쏟은 북한의 박주경은 FIFA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께 제일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다. 행복하고 기뻐서 눈물밖에 안 난다"라고 말했다. 북한을 정상으로 이끈 송성권 대표팀 감독은 "유럽 최강팀 스페인을 통쾌하게 이겼다. 아시아 최강팀이 세계 최강팀이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기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북한은 지난달 U-20 여자 월드컵도 우승했다. 10월 콜롬비아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축구 강호인 브라질, 미국, 일본을 8강부터 줄줄이 제압해 이견 없는 최강팀이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