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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방출' 92홈런 거포 드디어 새 팀과 계약…韓 최초 삼각트레이드 3개 구단서 다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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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 시즌 종료와 함께 삼성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던 '베테랑 거포' 김동엽(34)이 마침내 새 둥지를 틀었다.

김동엽과 새롭게 인연을 맺은 팀은 바로 키움이다. 키움은 4일 "삼성 출신 외야수 김동엽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동엽은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걸었다. 빙그레-한화-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김상국 전 북일고 감독의 아들로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KBO 리그 입성을 타진했다.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을 받은 김동엽은 2017년 125경기에 나와 타율 .277 22홈런 70타점 2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2018년 124경기에 나와 타율 .252 27홈런 76타점 11도루를 폭발하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됐다.

SK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SK가 삼성, 키움과 KBO 리그 사상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김동엽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SK는 김동엽을 삼성에 보냈고 삼성은 이지영을 키움에 보내는 한편 키움은 고종욱을 SK로 보냈다.

삼성에서의 첫 시즌은 험난했다. 4월까지 타율 .121 홈런 없이 1타점에 머무른 김동엽은 결국 60경기에서 타율 .215 6홈런 25타점 2도루를 남긴 것에 만족하며 2019시즌을 마쳐야 했다. 절치부심한 김동엽은 2020년 115경기에 나와 타율 .312 20홈런 74타점 4도루로 활약하며 삼성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년에도 4월까지 타율 .125 홈런 없이 3타점으로 부진하면서 다시 내리막길을 탄 김동엽은 결국 69경기에서 타율 .238 4홈런 24타점 2도루를 남기는데 그쳤고 2022년에도 30경기에서 타율 .221 2홈런 4타점으로 부진, 거포 타자의 위용을 재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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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는 4월까지 타율 .333 3홈런 9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하는 듯 보였던 김동엽은 이후 홈런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고 69경기에서 타율 .255 5홈런 18타점 1도루를 남기면서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졌다. 올해는 8경기에 나와 타율 .111 홈런 없이 2타점을 남기며 삼성의 상승세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오히려 퓨처스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38경기 타율 .288 2홈런 21타점 1도루.

삼성은 지난 1일 선수단 정리에 나섰고 김동엽도 방출 대상에 포함됐다. '무적 신세'가 된 김동엽에게 손을 내민 팀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우타 거포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김동엽을 영입했다. 키움 관계자는 "팀에 필요한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김동엽의 합류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욱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로서 우리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상 최초 삼각 트레이드의 대상 선수로 역사에 남은 김동엽은 키움 입단과 동시에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한 세 구단에서 모두 유니폼을 입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이지영도 삼성과 키움을 거쳐 SSG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김동엽은 지금까지 KBO 리그 통산 657경기 타율 .268 92홈런 316타점 24도루를 마크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팀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 고지도 바라본다. 전성기 시절이라면 진작에 해냈어야 할 기록이지만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과연 김동엽이 키움 유니폼을 입고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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