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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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를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약 2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5, 6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과 19일 각각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경기에 나선다. 중동 2연전이자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조별리그 B조의 한국은 승점 10(3승1무)로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명단 발표의 핵심은 손흥민의 복귀다. 손흥민은 약 2개월 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과 복귀를 반복했다. 특히 대표팀 명단 발표 하루 전인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55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표팀에는 천군만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 측면에서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다만 홍 감독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만큼 ‘철저한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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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경기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소집 전에 (소속팀에서) 두 경기가 남아 있다.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얼마만큼 늘려 가느냐가 (3차 예선) 2연전에서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는 준비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 부분은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는 홍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이다. 손흥민 개인의 부담감과 그를 향한 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즉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손흥민 활용도가 극대화돼야 하는 동시에 제 2옵션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는 그 가능성을 엿봤다. 손흥민의 공백에도 2000년 이후 출생의 신예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등이 맹활약하며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물리쳤다. 특히 손흥민의 포지션에서 기회를 받은 배준호는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이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홍 감독 역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2연전 모두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동시에 배준호 등 신예 선수를 가동해 실험하는 것이다.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이와 같은 전략적인 선수 가동이 이뤄질 경우 대표팀 뎁스(Depth)도 깊어질 수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두 경기의 상대가 약한 팀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우리에겐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결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거다”라며 “이번 경기는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서 지난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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