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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충성심? 개나 길러라" 맨유 전설 화났다...텐 하흐 경질→브루노 사과에 "너무 적고,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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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이 브루노 페르난데스(30)에게 독설을 날렸다.

영국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주장 브루노는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해고되는 걸 막으려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라며 "아마 놀랍지도 않겠지만, 과거 맨유 주장인 킨은 이 발언에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는 텐 하흐에 대한 충성심에 공감하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텐 하흐는 2022년 4월에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과 2024년 FA컵에서 우승하며 두 개의 국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해준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아침 경질 통보를 받았다. 그는 지난여름 1년 계약 연장을 맺으면서 2026년 6월까지 맨유를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성적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맨유는 빠르게 움직였고,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 뒤 4일 만에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현재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는 그는 11월 11일부터 맨유를 지휘할 예정이다. 맨유 구단은 아모림 감독과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 데뷔전은 오는 25일 열리는 입스위치 타운과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그는 11일 브라가전을 마지막으로 스포르팅을 떠나 A매치 휴식기에 맨유로 합류하게 된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으로 1100만 유로(약 165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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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브루노가 텐 하흐 감독 경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4일 열린 첼시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끈 뒤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노는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감독이 가면 클럽의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 그렇게 잘하고 있지 않은 팀이고, 15명의 선수보다 감독을 없애는 게 더 쉽기 때문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텐 하흐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를 위해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었더라면 하고 사과했다. 그가 떠나서 정말 실망스럽다"라며 "하지만 텐 하흐는 내가 언제나 모든 걸 바쳤으며 어떻게든 도우려 했다는 걸 알고 있다. 분명히 난 골을 넣지 못했고, 나와 팀에 큰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더 잘했어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한 브루노. 그는 "우리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골도 어시스트도 많이 하는 선수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실망스럽지만, 난 항상 100% 그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가장 중요한 건 텐 하흐가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적어도 내 머릿속에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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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킨은 브루노의 발언을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주 충성도에 대해 얘기했다. 충성심을 원한다면 개를 키워라"라며 "(브루노의 발언은) 너무 적고 너무 늦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충분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킨은 "이런 인터뷰는 항상 어색하게 들린다. 난 선수가 '들어봐, 실망시켜서 미안해'라고 말할 인내심과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라며 "선수는 축구장에서 하는 일에 따라 평가를 받게 된다. 브루노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한 많은 경기에서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브루노는 작년에 맨유의 주장으로서 감독을 돕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멀었다. 모든 결과가 그 증거"라며 "물론 브루노뿐만이 아니다. 텐 하흐도 일부 경기에서 힘든 상황이 벌어졌을 때 충분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킨은 "브루노는 지난 1~2주 동안 텐 하흐를 비롯해 맨유 감독들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스스로 너무 자랑스러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수들이 감독을 실망시켰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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