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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이천 마무리 훈련 합류" '오재원 대리 처방' 두산 선수 8명, 사회봉사 징계→2025시즌 복귀 준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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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오재원 수면제 대리 처방 의혹에 휩싸였던 두산 베어스 선수 8명이 KBO 사회봉사 징계를 받았다. 선수 8명은 곧바로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1년을 허망하게 날렸지만, 2025시즌 복귀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KBO는 지난 4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두산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8명에 대해 심의한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해당 선수 8명 모두 마약 수수 및 대리 처방 의혹 중심에 선 오재원과 연계됐다. 지난달 1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오재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현역 야구선수 포함 지인 총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전달한 14명 가운데 2명은 약식 기소 결론이 나왔다. 나머지 12명은 기소 유예 처리됐다. 비교적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9명은 교육조건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범행 경위와 교부량·자수 여부·반성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결과 오재원이 야구계 선배 지위를 이용해 어린 후배들과 1·2군을 오가는 선수에게 수면제 처방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오재원이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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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상벌위원회도 팀 선배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대리 처방을 했다는 점을 참작했다. 하지만, 대리 처방 행위 자체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두산 선수 8명에게 모두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 제재 결론을 내렸다.

KBO는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재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구단도 해당 선수 8명의 복귀를 곧바로 진행한다. 이미 선수단에 합류한 일부 선수도 있는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이천 마무리 훈련에 8명이 모두 정상 합류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5일 "검찰 최종 처분과 KBO 공식 징계까지 나온 만큼 해당 선수 모두 이천 마무리 훈련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일부 선수가 현역 은퇴를 고민한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선수단으로 복귀해 2025시즌을 정상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2024시즌 오재원 대리 처방 의혹 관련 선수 이탈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5군급 백업 야수진의 부재가 장기 레이스에 큰 치명타로 다가왔다. 2025시즌엔 해당 선수들이 정상 복귀를 준비할 수 있어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선수들 가운데 포수 안승한은 현역 은퇴를 결정하고 두산 구단 프런트 혹은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한은 이미 이천 베어스파크 선수단에 합류해 다음 진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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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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