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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일단 1년 더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뛸 전망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가 지난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해 한 시즌 더 함께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그는 오직 2008년 이후 없는 토트넘의 무관을 끝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카라바오컵 결승에 각각 진출했지만, 모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난 올해 완전히 집중하고 있고 구단 모두 자격이 있는 무언가를 따내고 싶다. 내가 일하는 이유다. 난 여전히 아주 중요한 계약을 구단과 하고 있고 내 계약이 끝날 때 까지 무언가 얻고 싶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손흥민을 중립 팬들의 '최애(favorite)'로 평가하며 "물론 그가 억울해한 팀 팬들의 반대도 있을 거다. 때때로 그가 웃기는 다이빙을 하기도 했고 아스널 팬들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북한에서도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손흥민은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대감을 뛰어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웃는 얼굴로 뛰는' 약간 애용하는 개념이 있는데 백인이 아닌 선수에게 불균형하게 적용되며 이는 마치 놀라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9위의 선수가 오만함은 차치하고 이타심이 기본 설정인데 그런 선수에게 따뜻하지 않기란 어렵다. 팬들은 진정성 없는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흥민의 많은 행동은 결코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가 경질된 후 죄책감을 표출하고 토트넘 훈련장 직원들을 위해 고급 한국 음식을 요리한 셰프에게 돈을 지불하고 한국인이 "모두 똑같아 보인다"고 말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인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 보도는 이미 올해 초부터 계속 이어진 루머였다.
당시 영국 '더선'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는 톰 바클레이도 SNS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으로 넘기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간 후 계약 상황을 돌아봤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지난달 한술 더 떠 손흥민 경쟁자까지 등장시켰다.
매체는 당시 "토트넘이 26세 윙어 하비 푸아도 영입에 나섰다"며 "토트넘 1순위는 레전드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다"고 했다. 다만 팬들이 바라는 다년 계약은 아니다. 토트넘은 2026년 6월까지 계약기간 연장을 바란다. 현 계약서 옵션을 실행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텔레그래프 보도와 다르지 않다.
토트넘은 일단 2025년 계약 만료 대신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계속 고민하려는 눈치다.
손흥민은 2026년이 되면 34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특히 윙어 자원으로 30대 중반까지 높은 수준으로 활약하는 것은 어느 누구라도 쉽지 않다. 몸관리가 잘 되는 손흥민이지만, 최근 들어 햄스트링 부상 회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철저하게 관리가 들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이러한 관리가 들어갔다.
이날 3경기 만에 다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후반 4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1-1 동점골을 만들었다.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한 그는 더 많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후반 10분경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교체 사인이 들어가자, 손흥민은 자신이 맞냐며 벤치를 향해 물었고 자신이 확인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벤치로 향했다. 벤치에서 아쉬움에 화풀이했지만, 경기 후에는 교체를 선택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포옹하며 문제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조만간 향후 2년 안에 그의 거취를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많은 걸 해냈지만, 이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 열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한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그는 토트넘 통산 417경기 165골 90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310경기 123골 65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손흥민은 리그에서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나아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의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해 단 다섯 명만 보유한 3회 이상 리그 10-10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리그 10-10은 웨인 루니가 5회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을 기록했다. 3회는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 첼시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다. 10-10 클럽 가입은 손흥민에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타이틀을 안길 수 있는 찬스였고 결국 해냈다.
더불어 손흥민은 구단 창단 141주년이던 지난해 구단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선정돼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타고난 스트라이커, 윙어는 물론 리더십을 발휘하는 주장으로 토트넘 선수단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단한 활약에도 트로피가 없는 것이 손흥민의 아쉬운 점이다.
손흥민은 "난 아직 이 클럽(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 팀의 레전드라고 불리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에도 우승이 없다면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또다시 불분명해질 여지가 있다. 이미 여러 해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던 토트넘에게도 이적료 수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이적시장에서 충격적인 선택도 가능하다.
여러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 명문 팀 중 하나인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43억원)에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총 1600억원이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지만 토트넘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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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베테랑을 잘 붙잡지 않는 최근 현대 축구 특성상, 재계약을 하더라도 1년 재계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트넘도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베테랑 선수들과 30대 초반의 나이까지는 잘 활용하더라도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들을 판매했다. 손흥민이 다른 길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일단 토트넘이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장기계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요인 중 하나다. 30대 중반에 가까워지면서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한 윙어에게 토트넘이 얼마나 더 투자를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더불어 토트넘은 계약 기간을 연장해 새 계약 없이 손흥민을 사우디 등 다른 곳에 판매할 선택지까지 열어둬 구단에 최대한 이득을 남기려고 하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 이적료로 800억원 안팎을 제시했다. 이 계획이 유효하다면 토트넘은 10년 전 400억원에 데려온 손흥민을 활용해 수천억원의 상업적 이익을 얻고도 투입된 이적료 두 배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하는 셈이 된다.
◆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시즌별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 1도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4골 6도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2골 6도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2골 6도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 11골 10도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7골 10도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23골 7도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 10골 6도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 3골 3도움
◆손흥민 2023-2024시즌 이후 토트넘 홋스퍼 출전 일지(현지시간)
2023년 8월13일 프리미어리그 1R 토트넘 2-2 브렌트퍼드 : 선발 출전 74분 소화
2023년 8월19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90분 풀타임
2023년 8월26일 프리미어리그 3R 토트넘 2-0 본머스 : 90분 풀타임
2023년 8월29일 리그컵 64강 토트넘 1-1 풀럼 : 후반 25분 교체투입 20분 소화
2023년 9월 2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5-2 번리 : 선발 출전 71분 소화 3골
2023년 9월 16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2-1 셰필드 유나이티드 : 선발 출전 79분 소화
2023년 9월 24일 프리미어리그 6R 토트넘 2-2 아스널 : 선발 출전 78분 소화 2골
2023년 9월 30일 프리미어리그 7R 토트넘 2-1 리버풀 : 선발 출전 68분 소화 1골
2023년 10월 7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1-0 루턴 타운 : 선발 출전 75분 소화
2023년 10월 23일 프리미어리그 9R 토트넘 2-0 풀럼 : 선발 출전 81분 소화 1골 1도움
2023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 2-1 크리스털 팰리스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1월 6일 프리미어리그 11R 토트넘 1-4 첼시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11일 프리미어리그 12R 토트넘 1-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2023년 11월 26일 프리미어리그 13R 토트넘 1-2 애스턴 빌라 : 90분 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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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일 프리미어리그 14R 토트넘 3-3 맨체스터 시티 : 90분 풀타임 1골 1도움 1자책골
2023년 12월 7일 프리미어리그 15R 토트넘 1-2 웨스트햄 : 선발 출전 87분 소화
2023년 12월 10일 프리미어리그 16R 토트넘 4-1 뉴캐슬 : 선발 출전 89분 소화 1골 2도움
2023년 12월 15일 프리미어리그 17R 토트넘 2-0 노팅엄 : 선발 출전 88분 소화
2023년 12월 24일 프리미어리그 18R 토트넘 2-1 에버턴 : 90분 풀타임 1골
2023년 12월 28일 프리미어리그 19R 토트넘 2-4 브라이튼 : 90분 풀타임 1도움
2023년 12월 31일 프리미어리그 20R 토트넘 3-1 본머스 : 90분 풀타임 1골
2024년 1월 5일 FA컵 3R 토트넘 1-0 번리 : 아시안컵 결장
2024년 1월 14일 프리미어리그 21R 맨유 2-2 토트넘 : 아시안컵 결장
2024년 1월 26일 FA컵 4R 토트넘 0-1 맨체스터 시티 : 아시안컵 결장
2024년 1월 31일 프리미어리그 22R 토트넘 3-2 브렌트퍼드 : 아시안컵 결장
2024년 2월 3일 프리미어리그 23R 에버턴 2-2 토트넘 : 아시안컵 결장
2024년 2월 10일 프리미어리그 24R 토트넘 2-1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2-1 : 후반 17분 교체 투입 28분 소화
2024년 2월 17일 프리미어리그 25R 토트넘 1-2 울버햄프턴 : 90분 풀타임
2024년 3월 2일 프리미어리그 27R 토트넘 3-1 크리스털 팰리스 : 선발 출전 89분 소화 1골
2024년 3월 10일 프리미어리그 28R 애스턴 빌라 0-4 토트넘 : 90분 풀타임 1골
2024년 3월 16일 프리미어리그 29R 풀럼 3-0 토트넘 : 선발 출전 86분 소화
2024년 3월 30일 프리미어리그 30R 토트넘 2-1 루턴 타운 : 선발 출전 87분 소화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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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일 프리미어리그 31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4월 7일 프리미어리그 32R 토트넘 3-1 노팅엄 포레스트 : 90분 풀타임
2024년 4월 13일 프릐미어리그 33R 뉴캐슬 유나이티드 4-0 토트넘 : 선발 출전 57분 소화
2024년 4월 28일 프리미어리그 35R 토트넘 2-3 아스널 : 90분 풀타임 1골
2024년 5월 2일 프리미어리그 26R(순연) 첼시 2-0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5월 5일 프리미어리그 36R 리버풀 4-2 토트넘 : 90분 풀타임 1골
2024년 5월 11일 프리미어리그 37R 토트넘 2-1 번리 : 90분 풀타임
2024년 5월 14일 프리미어리그 34R 토트넘 0-2 맨체스터 시티 : 90분 풀타임
2024년 5월 19일 프리미어리그 38R 셰필드 유나이티드 0-3 토트넘 : 90분 풀타임 1도움
2024년 8월 19일 프리미어리그 1R 레스터 시티 1-1 토트넘 : 선발 출전 89분 소화
2024년 8월 24일 프리미어리그 2R 토트넘 4-0 에버턴 : 90분 풀타임 2골
2024년 9월 1일 프리미어리그 3R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토트넘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5일 프리미어리그 4R 토트넘 0-1 아스널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18일 리그컵 3R 코번트리 시티 1-2 토트넘 : 후반 17분 교체투입 28분 소화
2024년 9월 21일 프리미어리그 5R 토트넘 3-1 브렌트퍼드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 26일 유로파리그 1R 토트넘 3-0 가라바흐 : 선발 출전 70분 소화
2024년 9월 29일 프리미어리그 6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3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일 유로파리그 2R 페렌츠바로시 1-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6일 프리미어리그 7R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3-2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8R 토트넘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90분 소화 1골
2024년 10월 24일 유로파리그 3R 토트넘 1-0 알크마르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27일 프리미어리그 9R 크리스털 팰리스 1-0 토트넘 : 부상 결장
2024년 10월 30일 리그컵 4R 토트넘 2-1 맨체스터 시티 : 부상 결장
2024년 11월 3일 프리미어리그 10R 토트넘-애스턴 빌라 : 출전 예정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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