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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투수들 마음 얻어라”…절치부심하고 있는 NC 박세혁, 이호준 감독 체제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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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NC 다이노스)은 2025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신일중, 신일고, 고려대 출신 박세혁은 우투좌타 포수 자원이다. 2012년 5라운드 전체 47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고, 2022시즌까지 프로 통산 782경기에서 타율 0.259(1964타수 508안타) 24홈런 2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을 작성했다. 특히 2019년에는 주전 안방마님으로 두산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박세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 46억 원(계약금 18억 원, 연봉 24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의 자유계약(FA)을 통해 NC와 손을 잡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그 사이 김형준이 무섭게 성장했고, 박세혁은 결국 주전 포수 자리를 김형준에 내줘야 했다. 2023시즌 그의 성적은 88경기 출전에 타율 0.211(242타수 51안타) 6홈런 32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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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은 2025시즌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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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힘든 시간은 계속됐다. 82경기라는 한정된 기회 속에 타율 0.264(148타수 39안타) 1홈런 10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다행히 최근 상황은 박세혁에게 나쁘지 않다. 요 근래 NC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자리가 보장된 선수는 없다며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최근 만난 이 감독은 “1루 베이스까지 뛸 수 없는 선수는 주전으로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 베이스 더 가려 하고 1루까지 열심히 뛰어야 한다. 게임을 하는데 있어 그런 빠릿빠릿한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혁에게 거는 기대도 큰 모양새다. 박민우로 최종 결정하긴 했지만, 주장 후보로까지 고려할 정도. 이호준 감독은 “(박세혁이)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 좋은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일치했다. 그래도 첫 해는 저를 많이 알고 저도 많이 아는 박민우가 하는 것이 속도가 빠를 수 있겠다 생각했다. 박민우가 NC의 원클럽맨이고 젊은 친구들에게도 NC의 문화를 이식시킬 수 있다. 박세혁에게는 (박)민우 다음에 너가 한 번 했으면 좋겠다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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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을 주장 후보로 고려했었던 이호준 감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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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하고 있는 박세혁.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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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박세혁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 감독은 박세혁에게 ‘경기에 많이 나가려면 투수들 마음을 얻어라’라는 주문을 했다. 예민할 수 밖에 없는 투수들이 먼저 찾고 요청하는 포수가 되기를 바란 것이다.

박세혁은 올 시즌 대니얼 카스타노(은퇴)를 비롯한 일부 투수들과 자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해당 투수들이 비교적 박세혁을 더 편하게 생각했던 까닭이다. 이번 비시즌 기간 박세혁이 많은 투수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면 출전 기회는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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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반등을 노리는 박세혁(왼쪽).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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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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