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고객인 청소년 잡기 위해
선불충전·가맹점 할인·교육 서비스 등
고심하던 금융사들, 서비스 내놓아
선불충전·가맹점 할인·교육 서비스 등
고심하던 금융사들, 서비스 내놓아
청소년들이 핸드폰으로 금융앱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챗GPT] |
금융사들이 미래 고객인 청소년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모바일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을 겨냥한 서비스나 청소년 전용 앱 등을 출시하며 고객군을 확대하려는 모양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청소년 고객 전용 서비스인 ‘KB스타틴즈’를 대표 플랫폼인 ‘KB스타뱅킹’에 오픈했다. 기존에는 별도 앱인 ‘리브 넥스트’에서 제공하던 청소년 관련 서비스를 스타틴즈 서비스를 통해 스타뱅킹 앱에서 통합해 운영한다는 계획인데, 통합앱의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리브 넥스트 앱의 신규 가입은 4일부터 중단된 상태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운영이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기존 리브 넥스트 이용 고객은 스타틴즈 앱에 전환 가입하면 리브 넥스트 앱에서 사용하던 리브포켓과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스타틴즈 서비스는 10대 청소년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으로 입출금 거래 서비스에 더해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과 교육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청소년들은 은행 방문 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고객은 ‘포켓’을 통해 수수료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으며, KB국민은행의 ATM에서 입출금 거래와 CU편의점에서 충전 거래가 가능하다. 또 Pay 기능이 탑재돼 카드가 없어도 KB Pay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또 청소년이 자주 사용하는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켓 전용 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사 매일 퀴즈, 오늘의 한 줄 등 교육, 생활 분야의 콘텐츠를 탑재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추가해 10대 청소년들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만 14세 이하 대상으로 가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어린이·청소년 고객에게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타 금융사들도 다양한 청소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인구 감소로 바뀌는 인구 구조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군과 경쟁력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금융사들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앱인 모니모도 청소년 전용 서비스를 추가할 전망이다. 모니모 앱 내에서 충전 및 사용이 가능한 선불충전금인 ‘모니머니’ 기반 선불 카드와 교통카드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고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학교 수업 시간표나 급식 시간표 등 학교생활 관련 서비스,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 지급하는 ‘용돈 서비스’, 청소년 대상 각종 리워드 챌린지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청소년 전용 앱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아이부자’, 신한은행의 ‘신한SOL뱅크’의 ‘리틀 신한 케어’, ‘우리WON뱅크’의 ‘우리틴틴’을 통해 청소년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기존 통합 앱 내에서 각각 ‘카카오뱅크 미니’와 ‘토스 틴즈’라는 청소년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불충전금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금융 및 학교생활 관련 서비스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청소년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었고, 통합앱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미래 고객이 될 청소년들을 사로잡기 위해 자사의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자체 앱이나 서비스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이용한 경험이 있으면 해당 금융사의 서비스를 쭉 이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락인 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