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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사전 예고제로 시선을 끌었던 SSG 랜더스와 최정이 공식 발표에 이르렀다.
SSG는 6일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80억원)으로 전액 보장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정은 최대 2028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구단과 함께 다가오는 청라 시대를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세 번째 FA로 최정은 FA 누적 총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2014시즌 종료 후 데뷔 첫 FA 자격을 얻었던 그는 4년 총액 86억원에 잔류를 택했다. 2018시즌을 마친 뒤엔 6년 총액 106억원에 사인하며 팀에 남았다. 이번 계약으로 최정의 누적 금액은 302억원이 됐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차례 FA를 통해 세운 277억원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양의지는 2018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2시즌을 끝마치고 두산과 6년 152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최정이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새로 썼다.
SSG는 "최정은 팀 통산 한국시리즈 우승 5차례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선수 경력 내내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에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이라 내다봤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커리어 내내 최고의 기량과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역대 야수 공격 지표 대부분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특히 올 시즌에는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KBO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며 "더불어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 공동 1위 등 한국 야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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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크지만 훈련 및 생활 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기에 이번 FA 계약이 팀 케미스트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 후 최정은 구단을 통해 "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계약을 잘 마무리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자타공인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해 '홈런 공장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2007년부터 3루를 도맡아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통산 229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8, 2269안타, 495홈런, 1561타점, 1461득점 등을 빚었다. 역대 통산 KBO리그 전체 타자 중 홈런 1위, 득점 1위, 타점 2위, 안타 6위에 올랐다.
1987년생으로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다. 올 시즌에도 129경기에 나서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장타율 0.594, OPS(출루율+장타율) 0.978 등을 자랑했다. 리그 홈런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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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재취득했다. 3번째 FA로 C등급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최정을 포함한 FA 자격 선수 30명을 공시했다.
규정에 따라 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했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지난 5일 최정을 포함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했다. FA 승인 선수들은 공시 다음 날인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당초 SSG는 최정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려 했다. 구단 입장에서도 최정은 상징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영원한 원클럽맨으로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SSG와 최정 측은 약 한 달 동안 꾸준히 만나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SSG가 최상의 예우를 위해 최정 측에 4년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비FA 다년 계약이 아닌 FA 계약으로 형태가 바뀌었다. 선수 측에서 FA 자격을 획득한 뒤 계약하길 원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SSG는 지난 4일 "금일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례적으로 시장 개장 전 잔류 계약을 예약한 것이다.
SSG는 계획대로 6일 오후 최정과 합의를 마쳤다. 팀의 기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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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FA 시장에는 최정을 비롯해 선수 20명이 나왔다. 이중 신규 획득자가 12명, 재자격이 4명, 자격유지가 4명이다.
투수 임기영, 장현식, 내야수 서건창(이상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 외야수 김헌곤(이상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LG 트윈스), 투수 김강률, 내야수 허경민(이상 두산 베어스), 투수 엄상백, 우규민, 내야수 심우준(이상 KT 위즈), 투수 노경은, 내야수 최정(이상 SSG), 투수 구승민, 김원중(이상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하주석(한화 이글스), 투수 이용찬, 임정호, 외야수 김성욱(이상 NC 다이노스), 투수 문성현(키움 히어로즈)까지다.
FA 등급별로 살펴보면 A등급엔 최원태, 구승민, 김원중이 속했다. B등급엔 임기영, 장현식, 류지혁, 허경민, 엄상백, 심우준, 노경은, 하주석, 이용찬이 포함됐다. C등급 선수들은 서건창, 김헌곤, 김강률, 우규민, 최정,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이다.
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되면서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10개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FA 승인 선수가 11~20명이면 구단당 2명, 21∼30명이면 구단당 3명까지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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