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의 소속팀 PSG가 16강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1-2 극장 역전패를 당했다.
PSG는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골을 내주면서 홈에서 충격 패를 당했다. PSG는 대회 3경기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지면서 25위(1승 1무 2패·승점 4)로 떨어졌다.
반대로 아틀레티코는 2연패 뒤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23위(2승 2패·승점 6)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36개 팀으로 개편된 챔피언스리그는 36개 팀 단일 리그로 진행되며 각 팀이 추첨이 된 8개 팀과 경기한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서로 1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진출할 나머지 8개 팀을 가린다. 25~36위는 곧바로 대회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PSG는 남은 4경기에서 분발해야 한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지난해 여름 PSG 이적 이후 통산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그는 가짜 9번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마지막에 실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쵸,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지켰다. 측면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 최전방에 마르코 아센시오가 먼저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5-3-2 전형으로 맞섰다. 얀 오블락 골키퍼를 비롯해 하비 갈란, 클레망 랑글레, 악셀 비첼, 나후엘 몰리나, 지울리아노 시메오네가 백5를 구축했다. 중원은 파블로 바리오스, 로드리고 데폴, 코너 갤러거가 맡았다. 최전방에는 앙투완 그리즈만과 훌리안 알바레스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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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망을 먼저 흔든 건 PSG였다. 전반 14분 전방 압박에 성공한 뎀벨레가 쇄도하는 자이르-에메리에게 내줬다. 자이르-에메리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랑글레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7분 알바라레스의 슈팅을 돈나룸마가 막았지만,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전진한 몰리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돈나룸마를 얼어붙게 만들었고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첼이 클리어링 실수가 나오면서 기회를 얻었다. 마르퀴뇨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바르콜라, 네베스가 자세를 잡고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발이 닿지 않았다.
29분엔 멘데스의 크로스를 자이르-에메리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는데 하늘 높이 뜨고 말았다. 한 골을 주고받은 양 팀은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PSG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8분 바르콜라의 컷백 패스를 아센시오가 슈팅해야 했는데 헛발질이 나오고 말았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하키미의 슈팅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고 뎀벨레의 슈팅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추가시간 47분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하키미가 리바운드 볼을 컷백 패스로 연결했는데 멘데스가 잡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곧바로 오블락의 롱스로인으로 역습에 나섰다. 앙헬 코레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돈나룸마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끝까지 버텨낸 아틀레티코의 인내심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주심이 곧바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면서 아틀레티코는 환희를, PSG는 좌절을 맛봤다.
이날 이강인은 유효 슈팅 1개를 비롯해 23분 동안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5%(19/20), 기회 창출 1회, 상대 박스 안 터치 3회, 코너킥 2회 등 공격 장면에서 돋보였지만, 아틀레티코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PSG는 남은 4경기가 더욱 험난하다. 오는 27일 바이에른 뮌헨(원정), 12월 11일 잘츠부르크(원정), 1월 23일 맨체스터 시티(홈), 1월 29일 슈투트가르트(원정)를 차례로 만나야 한다. 뮌헨과 맨시티의 일전을 앞두고 있어 PSG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졌다.
사진=연합뉴스, PSG,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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