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장하준 기자] 승격의 기쁨과 동시에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4 하나은행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K리그1 소속이 된 FC안양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유병훈 감독과 이창용, 김동진 등 주축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안양의 K리그1 첫 승격을 기념하는 자리였고, 이에 안양의 선수단 및 관계자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유병훈 감독 역시 어느 정도 긴장감을 내려놓고 승격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질문에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먼저 유병훈 감독은 "안양의 승격을 알려주기 위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남의 일이라 생각했던 게 우리에게 일어나 기쁘고, 저보다 뛰어난 코치님들과 항상 뒤에서 묵묵히 팀에 주연보다 조연이 된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21년의 세월을 기다려 온 서포터즈와 안양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승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고비에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는 "안양이 중요한 고비에서 기회를 못 잡아서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남달랐다. 항상 꿈꿔왔지만, 다이렉트 승격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시즌을 거듭하며 그런 상상을 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꿈만 같아서 실감나지 않는다. 원동력으로는 제가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었고, 함께 동계 훈련 착실히 했다. 제 역할로는 선수들이 제일 잘 하는 것을 파악하는 게 중요했고,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또한 안양은 이제 내려갈거라는 주위의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컸다"라고 답했다.

다이렉트 승격을 이룬 안양이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양은 다음 시즌부터 1부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핸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현재로서는 공격수 자리에 확실한 용병 필요하며 1부에 올라가면 좋은 (상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중앙 수비에서도 용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C서울과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도 피할 수 없었다. 과거 안양LG는 국내 최고 인기 팀 중 하나였지만, 과거 팬들의 반대에도 서울특별시로의 연고이전을 진행했던 바가 있다. 이후 FC안양이 창단됐지만 서울은 꾸준히 K리그1, 안양은 K리그2에 소속되어 있었기 떄문에 코리아컵 같은 대회가 아니면 두 팀은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안양의 승격으로 두 팀은 1부 리그에서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유병훈 감독은 "1부에서 안양이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게 안양 팬들과 시민의 염원이었는데 염원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1부는 처음 승격이니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하겠다. 그 경기에서는 팬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으로 유병훈 감독은 서울을 제외하고 1부에서 맞붙어보고 싶었던 팀이 있냐는 질문에 "안양에 있으면서 항상 서울이었는데 일단 울산과 붙어보고 싶다. 올해 우승팀이고 제일 좋은 팀이다. 우리고 승격하면서 자신감이 상승했기 때문에 한번 붙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유병훈 감독은 안양 팬들이 본인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팬들은 선수들을 절대 욕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창단과 거의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11년 동안 역사를 지켰다면 팬분들은 21년 동안 팀을 지켰기 때문에 너무 존경스럽고 팬들은 계속해서 1부에 있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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