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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있는데 여자 맞아?"…17세 女 선수, 트렌스젠더 선수 성별 의심→6경기 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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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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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축구에서 한 10대 여성 선수가 트랜스젠더인 선수의 성별을 물었다가 출장 징계를 받아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자폐증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17세 여자 축구선수가 수염을 기른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남자냐고 물었다가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축구협회(FA) 규정에 따라 16세 이상의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는 여자 축구 경기를 뛸 수 있다.

매체는 "패널은 지난 7월 트랜스젠더를 포용하는 축구 클럽과의 친선전에서 한 소녀가 한 발언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라며 "그녀는 트랜스젠더 혐오에 대해 부인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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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클럽은 축구 차별에 맞서 싸우는 단체에 불만을 제기했고, 지역 축구협회는 그녀가 '당신은 남자에요?', "저 사람은 남자이다', '다시는 여지 오지 마' 또는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그녀를 기소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녀는 즉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추가로 받았다"라며 "이 소녀는 30분 심리에서 울음을 터트렸다"라고 전했다.

또 "이 소녀는 여러 차례 '지나치게 신체적 타격'을 받은 후 자신의 안전이 걱정돼 심판에게 상대 선수의 자격에 대해 물었다"라며 "심판은 차별적이라고 생각되는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라며 선수 측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자 선수는 성명서를 통해 "선수가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순간, 난 그의 대답을 전적으로 존중했다"라며 "어느 순간도 내 질문은 상처를 주거나 악의적인 게 아니었다. 낯선 상황에서 명확성을 추구하고자 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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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보다 훨씬 크고 생물학적인 남성과 매우 신체적으로 발달한 경기를 하는 건 심각한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라며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위험한 부상을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도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딸에게 편안하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 담당자에게 가서 질문하라고 가르쳤다"라며 "FA는 기본적으로 여성이 경기장에서 남성인 것처럼 보일 때 질문할 권리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남성은 기본적으로 여성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기에 남성이 여자 경기에 뛴다면 경기력을 떠나 여자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그렇기에 FA는 트랜스젠더 정책을 펼쳐 혈중 테스토스테론(남성의 주요 성 호르몬) 수치가 지정 범위 내에 있고, 호르몬 치료를 매년 검증을 받은 선수만 경기에 뛸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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