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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음바페 사칭범이지?"…세기의 이적, 알고보니 대형 사기?→레알 팬들, 음바페 SNS '신고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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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실망해 그를 사칭범으로 취급하기까지 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사기 신고'를 쏟아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음바페 경기력에 크게 실망한 몇몇 레알 팬들은 음바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찾아가 신고를 했다.

그들은 음바페 공식 SNS 계정을 두고 '축구선수를 사칭하고 있다'라는 이유로 신고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음바페가 지금까지 레알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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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는 이번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이뤄진 이적이기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각종 매체들에 의하면 음바페가 레알에서 5년 동안 받을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4억원)에 육박하고, 계약금은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은 음바페는 데뷔 시즌인 2024-25시즌 모든 대회에서 15경기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리가에선 10경기 나와 6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가 적은 건 아니지만 최근 음바페는 빅클럽과의 연전에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치에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최근 레알의 연패의 원흉으로 지목 받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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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0-4 충격패를 당한 후 6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음바페는 '바르셀로나-AC밀란' 2연전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또 90분을 뛰었음에도 수비 가담이나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전의 경우 음바페의 활동량은 겨우 8km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음바페는 바르셀로나전에서 오프사이드를 무려 8번이나 기록해 매체로부터 "마치 오프사이드 규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잊은 것 같다"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도 음바페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했다. 매체는 "10월 초 음바페는 라리가에서 최소 300분 이상 뛴 공격수들 중 90분당 압박 횟수(0.63)가 가장 적었다"라며 "이 통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선수는 1.23회를 기록한 도디 루케바키오(세비야)의 절반에 해당되는 기록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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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마요르카 윙어 아사노 다쿠마(4.49회)보다 훨씬 더 뒤처진 수치이다"라며 음바페를 일본 공격수 아사노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1994년생 아사노는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에서 뛰다 새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에 합류했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는 '최전방 수비수'라고 불릴 정도로 수비 가담도 공격수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분류됐다.

물론 음바페처럼 공격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이면 공격에만 집중하게 할 수 있지만, 이는 다른 동료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또 동료들의 희생으로 수비 가담에서 제외됐는데 득점에 실패한다면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또 매체는 "벨링엄은 이러한 전술적 불균형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이다"라며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결과는 레알에 도착한 이후 최악이다"라며 음바페가 수비 가담을 안 해 레알 핵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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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도 자국 후배 음바페 때문에 벨링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벨링엄은 지난 6일 밀란전에서 1-3으로 패했을 때 후반 29분에 교체된 후 물병을 걷어차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앙리는 벨링엄을 분노하게 만든 원인이 음바페라고 생각했다. 그는 'CBS 스포츠'를 통해 "벨링엄은 항상 뛰기 위해 노력하고, 팀을 플레이하게 만들고, 뒤에서 달려가고, 라인을 깨려고 노력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간의 좌절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9번 공격수가 안 뛰고, 10번 선수가 달려간다"라며 공격 상황에서 공격수인 음바페보다 미드필더인 벨링엄이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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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0번 선수가 수비 라인을 깨고, 수비하기 위해 돌아와 경기장 반대편으로 이동하려고 하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라며 "내가 벨링엄이었어도 화가 났을 거다. 벨링엄이 물병을 차는 걸 봤는데, 나도 화가 났을 거다"라며 벨링엄의 분노에 공감을 표했다.

프랑스 언론인 다니엘 리올로는 레알이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음바페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바페는 9번 공격수가 아니고, 앞으로도 절대 9번이 되지 않을 거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포로가 됐듯이, 안첼로티도 같은 감옥에 갇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150번이나 말한 문장을 반복하겠다. 음바페를 왼쪽 윙어 자리에 배치하든 벤치로 내려야 한다"라며 "그러나 왼쪽엔 비니시우스가 있기 때문에 음바페는 벤치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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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바페는 9번이 아니고, 벤치엔 호두리구가 있는데, 그는 출전해야 한다"라며 "안첼로티가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까? 레알은 빅클럽이고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지만, 이렇게 계속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레알이 호드리구를 투입하고, 음바페를 빼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방식으로 팀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레알이 사이클의 끝에 다다랐다는 뜻이 될 거다"라고 경고했다.

사진=트리뷰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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