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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비난→벌금 폭탄' 맞은 무리뉴, 다섯 번째 PL 입성 하나…오일 머니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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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스페셜 원', '온리 원', '노멀 원' 조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까.

페네르바체는 지난 4일 2024-25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11라운드 트라브존스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무려 후반 추가 시간 12분째에 소피앙 암라바트가 결승골을 넣으며 이겼다.

승점 23점에 도달한 페네르바체는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위인 연고지 이스탄불 라이벌 갈라타사라이(28점)에는 5점 차이다. 2위 삼순스포르(25점)도 중간에 껴있고 4위 베식타슈(20점)와의 격차로 벌리지 못했다.

놀라운 승리였지만,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이 문제였다.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린 뒤 무릎을 꿇다가 넘어졌던 무리뉴는 상대팀 팬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와 수페르리가의 운영을 비하했다는 발언으로 66만 리라(약 2,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 1경기 출전 정지에 선수대기실과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징계가 이어졌다. 튀르키예 축구협회가 직접 공인했다. 그나마 90만 리라(약 3,700만 원)에서 벌금이 줄었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수페르리가는 상당히 격정적인 경기가 많다. 호전적인 튀르키예인의 기질이 묻어 나오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트라브존스포르는 두 차례나 페널키킥을 얻어 모두 넣었다. 하지만, 무리뉴는 비디오 분석(VAR)을 했던 심판진을 비판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가 선수가 아니라 심판, 특히 주심이었다며 "그는 자고 있었거나 차를 마시고 있었다"라고 놀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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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홈에 조금 더 관대한 수페르리가의 판정이나 문화 등을 비판하는 느낌의 발언이 징계로 이어졌다. 8분이나 심판 판정 부당함을 거론하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에서 수페르리가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나. (가족이 있는) 영국 런던에서는 제 아들만 본다"라며 비하성으로 해석되는 발언도 덧붙였다.

무리뉴와 더불어 구단주 아쿤 일리칼리도 40만 리라(약 1,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일라칼리는 "부정이다. VAR이 경기를 죽였다"라며 분노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가 뛰었던 2021-22 시즌 2위로 우승을 트라브존스포르에 내줬다. 2022-23, 2023-24 시즌도 연속으로 갈라타사라이에 우승을 허용하며 또 2위에 그쳤다. 마지막 우승이 2013-14 시즌이다.

무리뉴는 이런 과정과 환경 속에서 페네르바체 팬들의 염원을 풀기 위해 부임했다. 초반 리그 4경기 3승1무로 순항하다 5라운드 갈라타사라이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팬들의 원색적인 비판과 마주했다. 예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해도 의미가 없었다.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인테르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AS로마 등 각 리그 명문팀을 거친 무리뉴에게 페네르바체도 나쁜 팀은 아니지만, 만족스럽다고 하기는 어려운 팀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 영향을 받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에디 하우 감독에 대한 뉴캐슬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고 맨체스터 시티 등 다른 구단의 차기 감독설도 붙어 있기 때문이다. 마성의 남자 무리뉴의 흥미로운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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