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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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활짝 웃는다.
‘한국인의 날’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 빛난 날이었다. 11월 A매치 중동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가대표 주축 자원들이 소속팀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10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 한국 이재성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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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는 이재성(마인츠)이 끊었다. 이재성은 9일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훨훨 날았다. 전반 26분 도르트문트 엠레 잔의 커친 태클에 쓰러졌으나, 이는 레드카드로 이어져 마인츠가 수적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됐다. 승리를 향한 포문을 연 것도 이재성이다.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앙토니 카시가 투입한 볼을 헤더로 밀어 넣으며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위기도 있었으나 마인츠는 전반 추가시간, 후반에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0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 한국 이재성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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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수비 기둥 김민재의 활약 소식도 곧바로 전해졌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10라운드 원정에서 상 파울리를 1-0으로 꺾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승점 26) 행진이다.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 김민재는 5경기 연속 ‘철벽’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뮌헨은 지난달 28일 보훔전(5-0), 마인츠전(4-0), 우니온 베를린전(3-0), 벤피카전(1-0)에 이어 이날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갔다.
중앙 수비수로 출격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재빠른 커버와 과감한 전진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지워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122/131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등 수비지표에서 뛰어난 활약을 증명했다. 평점도 7.4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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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젊은 공격수’ 배준호는 도움으로 스토크시티에 승점을 안겼다. 같은 날 스토크시티는 영국 스토크온트렌트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세트피스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0-1로 끌려가던 스토크시티는 후반 15분 코너킥을 얻어냈다. 배준호가 키커로 나섰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벤 깁슨의 머리를 정확하게 조준하는 크로스였다. 이 공은 깔끔하게 문전을 갈랐다. 배준호는 이 골로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했다. 공동 선두다. 조슈아 서전트, 캘럼 도일(이상 노리치 시티), 톰 펠로우즈(웨스트 브로미치), 윌프리드 뇬토(리즈 유나이티드), 핀 아자즈(미들즈브러) 등과 이름을 나란히 한다.
10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후반 한국 배준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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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점정은 이강인이 찍었다. PSG는 10일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이몽 코파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앙제를 4-2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린 PSG는 승점 29(9승2무)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개막 11경기 연속 무패다.
멀티골이다. 이강인은 스리톱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7분 이강인은 마르코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앙제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왔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첫 골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3분 뒤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올 시즌 리그 5, 6호골이다. PSG가 3-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는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완벽한 이강인의 날이다. 경기 후 리그1 사무국은 이 경기 ‘맨 오브 더매치(MOTM)’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평점 10점 만점에 9.9점을 줬다.
PSG 이강인이 동료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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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주말 일정을 끝낸 해외파들은 14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5차전을 치르기 위해 쿠웨이트로 떠난다. 19일엔 중립지인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펼친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눈에 보인다.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1∼4차전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승점 10)를 이어가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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